홍준표·이준석·박지원… '김건희 여사'에 모인 입

노지민 기자 2024. 9. 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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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를 막론한 정치인들의 입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에 모였다.

17일 포털에서 '윤석열' '추석' 키워드로 검색되는 일간 신문의 주요 기사는 <"더도 말고 한가위?"尹 정부 향한 추석 민심, 먹구름만 가득>(한국일보), <"국민보다 개땅 보며 윤석열·김건희 욕한다"'농심' 전한 박지원>(세계일보), <金여사 공개 행보에 홍준표 "국민들 더 힘들게 해" 이준석 "女대통령"> (조선일보), <홍준표 "김건희 여사, 지금 나올 때 아냐국민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 (문화일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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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 김건희 여사 공개행보 비판 집중…추석 언론 보도 이어져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2024년 9월15일 김건희 여사는 추석 연휴를 맞아 장애아동거주시설인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했다.사진=대통령실

여야를 막론한 정치인들의 입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에 모였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김 여사가 공개 행보를 확대하자 이에 대한 정치권 비판이 주요 언론을 통해 기사화되면서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를 두고 “지금은 나오실 때가 아닌데”라며 “지금 온갖 구설수에 다 올라가 있다”고 했다.

박재홍 앵커가 최근 김 여사의 대외 활동이 긍정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지 않느냐는 취지로 묻자 홍 시장은 “긍정적으로 봐야 하는데 지금의 각종 구설수 때문에 국민들이 그걸 긍정적으로 보지를 않는다”며 “악의적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좀 자숙을 하고 계시는 게, 답답하지만 옳지 않느냐는 생각을 해 봤다”는 말이다.

같은 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제가 냉정하게 두 명의 여성 대통령 만들어 봤지만 그렇게 경험이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유일한 여성인 박근혜 전 대통령 외에,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 여사를 사실상의 '대통령'으로 칭한 말이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지역구 농민의 어려움을 전한 페이스북 글에서 “추수가 시작되지만 정부에서는 수매량과 수매가를 10월 초 발표라니 농심은 타들어 간다. 배추도 심고 돌아서면 햇볕에 말라 비틀어져 하루에 몇 차례씩 물을 줘서 겨우 살려나간다 하소연”이라며 “하늘을 바라보며 기후를 탓하고 땅을 바라보며 윤석열 김건희 대통령 내외분을 욕한다”고 했다.

위 내용은 추석 당일에도 기사에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는 정치인 발언들이다. 17일 포털에서 '윤석열' '추석' 키워드로 검색되는 일간 신문의 주요 기사는 <“더도 말고 한가위?”…尹 정부 향한 추석 민심, 먹구름만 가득>(한국일보), <“국민보다 개…땅 보며 윤석열·김건희 욕한다”…'농심' 전한 박지원>(세계일보), <金여사 공개 행보에 홍준표 “국민들 더 힘들게 해” 이준석 “女대통령”>(조선일보), <홍준표 “김건희 여사, 지금 나올 때 아냐…국민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문화일보) 등이다.

방송사의 경우 <논란 속 잇단 대외활동‥야 “파렴치한 활동 재개”>(MBC), <홍준표 “김 여사, 공개 활동할 때 아냐…국민 더 힘들게 할 수도”>(JTBC) 등이 김 여사에 대한 정치권 비판을 다뤘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2일 김건희 여사 행보에 대한 정치권 비판을 두고 “여사의 행보를 정쟁으로 삼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부적절하고 과하다”며 “진정성을 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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