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만에 도착한다는 게 믿기세요?" 케이블카 타고 즐기는 해발 800m 가을 풍경

대둔산 케이블카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깎아지른 듯 솟은 기암괴석과 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선 대둔산.

처음 마주하는 순간, 그 웅장한 자태에 감탄이 절로 나오지만 동시에 ‘저 절벽을 언제 오를까’ 하는 막막함도 찾아옵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단 5분,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대둔산의 비경 속으로 순식간에 스며드는 특별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늘길의 시작점, 대둔산 케이블카

대둔산 케이블카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대둔산 공원길에 자리한 대둔산 케이블카는 1990년 개통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여행객들의 발이 되어 온 대둔산 탐방의 필수 코스입니다.

총 길이 927m, 최대 50명이 탑승 가능한 케이블카는 23도의 가파른 경사를 타고 단 5분 만에 해발 800m 상부 역사에 도착합니다.

창문 너머로 스쳐가는 암벽과 숲의 풍경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움직이는 전망대’라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가을 단풍철에는 색색의 물결이 절정을 이루어 창밖 풍경이 한 폭의 산수화처럼 펼쳐집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산악 현수교, 금강구름다리

대둔산 금강구름다리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케이블카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마치 공중에 매달린 듯 아찔한 금강구름다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1985년에 놓인 이 다리는 해발 800m 높이에 길이 50m, 폭 1m 규모로,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 산악 현수교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닙니다.

다리 한가운데 서면 발아래 천 길 낭떠러지가 펼쳐지고, 앞에는 대둔산의 파노라마가 시야 가득 들어옵니다. 몇 시간의 등산을 해야 만나는 다른 국립공원의 명물 전망대와 달리, 이곳은 케이블카 덕분에 단 몇 분 만에 압도적인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심장을 두드리는 도전, 삼선계단

대둔산 삼선계단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강구름다리를 지나 정상 방향으로 오르면 삼선계단이 등장합니다. 무려 51도의 경사에 놓인 127개의 철계단은 이름 그대로 대둔산의 ‘최종 관문’입니다.

뒤돌아 내려올 수 없는 일방통행 구조 때문에 한 걸음 내딛는 순간, 끝까지 올라야 하는 긴장감이 흐릅니다.

그러나 정상에 서는 순간, 두려움은 곧 환희로 바뀝니다.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성취감, 그 황홀한 풍경이 여행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합니다.

여행 정보와 꿀팁

대둔산 케이블카 가을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운행 시간: 매일 09:00~18:00 (매표 마감 17:40)
  • 운행 간격: 20분 (주말·성수기 수시 운행)
  • 이용 요금: 왕복 대인 16,000원 / 소인 12,500원 (단체·경로·군민 할인)
  • 주차 요금: 승용차 2,000원 (도립공원 주차장)
  • 발권 방식: 현장 구매만 가능 → 성수기에는 일찍 도착 권장
대둔산 케이블카 전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둔산은 거대한 산세와 아찔한 절경으로 유명하지만, 케이블카는 그 벽을 단숨에 허물어 줍니다.

5분의 하늘 비행으로 시작되는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의 여정은, 마치 신선이 되어 구름 위를 거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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