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분석가가 꼴찌들 모아 NBA 인기스타 만든 썰

대릴 모리(Daryl Morey)가 2007년 휴스턴 로키츠의 단장이 된 사건은 NBA와 스포츠 세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전에 농구 선수 경험이 없는 데이터 분석가가 프로농구 팀의 단장으로 선임된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죠.

모리는 구단 운영에 전통적인 방식 대신 데이터 기반 접근을 도입했고, 이를 통해 '모리볼(Moreyball)'로 불리는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냈습니다.

모리의 방식은 야구에서 시작된 '머니볼(Moneyball)'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빌리 빈 단장이 출루율 같은 통계를 통해 팀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던 것처럼, 모리 역시 농구에서 통계와 확률을 중시했습니다.

그는 선수 영입, 트레이드, 경기 전략 등 구단의 모든 운영에 숫자와 확률을 기반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모리의 핵심 철학은 '기댓값'을 최대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중거리 슛보다 3점슛이 기댓값이 더 높다는 사실을 통계적으로 확인한 그는, 3점슛과 레이업, 자유투 같은 효율적인 공격을 중심으로 전술을 설계했습니다.

이러한 '모리볼' 전략은 휴스턴 로키츠가 2007년부터 2020년까지 NBA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승리를 기록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모리의 운영 방식은 비판도 받았습니다.

특히 단기전에서는 데이터 기반 전략이 운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NBA 챔피언에 오르지 못한 것이 한계로 지적되었습니다.

하지만 구단의 가치를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그의 방식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