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쁜 일상에 지쳐 진정한 휴식이 필요할 때, 전북 익산이 준비한 ‘성지혜윰길 다이로운 여행’은 특별한 해답이 될 수 있다.
종교를 초월해 열린 이 프로그램은 전문 해설과 숙박, 식사까지 포함된 1박 2일 일정으로, 참가비는 단돈 5만 원. 한 번의 여행으로 역사와 문화, 자연 속 치유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여행의 첫날은 익산이 품은 네 종교 원불교, 불교, 개신교, 천주교 의 성지를 차례로 방문한다.
원불교 총부에서는 명상과 사찰 음식 체험을 통해 내면의 평온을 찾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미륵사지에서는 복원된 동탑과 1,400년을 버틴 서탑을 마주하며 백제 무왕 시대의 장엄함을 느낀다.
전문 해설과 함께하는 박물관 관람, 스님과의 차담 시간은 그날의 여운을 깊게 만든다.

둘째 날은 건축물 속 신념을 만나는 시간이다. ㄱ자 형태의 두동교회는 유교적 전통과 신앙의 조화를 보여주고, 나바위성당은 서양식 종탑과 한옥 지붕이 공존하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특히 이곳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한국 땅에 첫발을 내디딘 역사적 장소로, 순례자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종교와 역사에서 마음의 양식을 채웠다면, 이제는 자연 속에서 휴식을 누릴 차례다.
‘아가페정원’에서는 잘 가꿔진 수목과 계절꽃 사이를 거닐며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발효 명가 ‘고스락’에서는 수천 개의 장독대가 빚어내는 장관 속에서 전통 발효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이 두 공간은 여행의 정체성이 ‘치유’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신청 방법과 일정 안내

이번 하반기 ‘성지혜윰길 다이로운 익산여행’은 9월 12일부터 11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 출발, 총 6회차로 진행된다. 참가비 5만 원에는 모든 식사, 숙박, 입장료, 체험비가 포함되어 추가 부담이 없다.
신청은 8월 11일 오전 9시부터 8월 22일 오후 6시까지 2주간 ‘익산시 통합예약시스템’에서 선착순으로 받으며, 회차당 정원은 60명이다. 2025년 상반기 참가자는 재신청이 제한된다.
여행은 첫날 오전 10시 10분 익산역에서 시작되며, 여유 있는 동선으로 구성돼 있다. 자세한 문의는 익산시청(063-859-5284)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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