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값 오르니 전국 빵순이들이 조용히 시작한 일

빵값 올라도 포기 못하는 빵, 집에서 만들어 먹자

식품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비싸진 빵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홈베이킹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집에서 직접 구워 즐길 수 있는 냉동 생지와 버터, 잼 등의 베이커리 재료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요, 요리 똥손도 쉽게 할 수 있는 홈베이커리, 한 번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요?


가성비 좋은 홈베이커리

예전에는 밥 대신 빵을 먹거나 디저트 하면 빵이 생각날 정도로 가성비 좋은 식품이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물가가 치솟으며 빵은 소위 ‘금값’이 되었고 먹고 싶을 때마다 찾기보다는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여 구입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에 발맞춰 시장에서는 유명 제과점의 빵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급속 냉동하여 판매하기 시작하였고, 집에서 편하게 배송시켜 홈베이커리를 즐기는 디저트족들이 늘어났습니다.


홈카페, 선택 아닌 필수

홈과 카페의 합성어인 ‘홈카페’는 집에서 커피나 디저트를 즐기는 문화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외출이 줄어들며 확산되어 왔습니다. 최근에는 고물가에 외식 부담이 늘어 비용이 저렴하고 취향에 따라 즐기는 홈카페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으며 빵 같은 디저트류뿐만 아니라 커피 같은 음료 등도 집에서 카페 못지않은 퀄리티로 즐길 수 있도록 시중에 여러 가지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식품 가격의 가파른 인상도 한몫

물가 인상으로 빵 수요는 줄었지만 냉동 생지의 수요는 늘고 있습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냉동 생지의 매출은 2021년도 대비 200% 이상 성장하였으며 그 후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집에서도 간편하게 빵을 구울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나 오븐 등 간편 조리기구의 보급률이 증가한 것도 냉동 생지 매출 증가의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냉동 생지란?

냉동 생지는 성형을 마친 빵 반죽을 급속 동결시킨 것으로 반죽, 발효, 성형 등 번거로운 조리 과정 없이 해동 후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서 조리해 즐기는 제품입니다. 크루아상 기준으로 냉동 생지 1개의 가격은 판매하는 완제품의 1/6 수준으로 저렴합니다. 또 시간 투자 대비 맛이 월등히 좋아 홈베이커리족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파리바게트, 뚜레쥬르도 동참

파리바게트나 뚜레쥬르 등 시중 빵집들도 냉동 생지를 속속들이 출시하여 소비자들의 수요에 응하고 있습니다. 파리바게트의 냉동 밀키트 제품은 토종효모 바게트, 미니크로와상, 바삭치즈볼 3종이며 버터 풍미 가득한 갓 구운 빵을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었습니다. 뚜레쥬르는 맞춤형 특화된 밀가루, 천일염 등 엄선한 재료들을 사용한 냉동 생지를 도입해 베이커리 수준의 퀄리티를 재현해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새벽 배송으로 접하기 쉬워져

마켓컬리, 쿠팡, 오아시스 등 새벽 배송은 동네 베이커리 맛집을 시장으로 끌고 나오는 데에 한몫하였습니다. 또 시중에 나와 있는 양산 제품들도 고급화되고 에어프라이어 조리가 가능한 냉동빵 제품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실제로 마켓컬리가 판매하는 빵의 종류는 160개 이상이며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종류도 다양하고 주문하면 바로 다음 날 받아볼 수 있으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즐기기 좋은 환경이 아닐 수 없겠죠?


에어프라이어의 영향

전체 가정의 40%가 가지고 있다는 에어프라이어가 냉동빵 시장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냉동 제품의 장점은 긴 유통 기간으로 기존의 시제품보다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따라서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먹고 싶을 때 10~15분 에어프라이어로 조리를 하면 전문점 수준의 빵 맛을 구현해낼 수 있어 에어프라이어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븐 없이 간편 믹스로도 가능

복잡한 조리 과정을 단축한 제품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뚜기의 ‘쌀컵케이크’는 달걀 1개만 준비하면 컵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간편 믹스 제품으로, 밀가루 대신 국내산 쌀가루를 사용하고 달걀을 용기 안에 넣고 섞은 뒤 전자레인지에 약 1분 20초 데우면 완성됩니다. 또 다른 제품인 ‘핫케이크 믹스’는 우유를 넣고 흔들어 반죽해 컵케이크를 만드는 제품으로 반죽 그릇이나 거품기 없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대기업들의 냉동 생지

신세계푸드의 ‘파베이크’는 베이커리 전문 공장에서 생지를 85~90% 초벌로 구워낸 후 급속 냉동한 것으로 에어프라이어로 5분 내외 조리하면 갓 구운 빵의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삼양사의 경우 AOP버터를 사용한 ‘프리미엄 크로와상 냉동생지’를 출시했으며 앞서 이즈니 버터를 사용한 크루아상 생지로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소포장된 잼과 치즈도 인기

빵에 발라 먹는 잼과 치즈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소용량, 소포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오뚜기의 스틱잼은 스틱 1개당 식빵 1장에 딱 맞는 양으로 스푼이나 나이프가 필요 없이 그대로 짜서 발라 먹으면 돼 간편하고 위생적입니다. 또 값비싼 수입산 버터도 소량씩 포장되어 판매되고 있어 가격 부담 없이 빵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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