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완주도 했는데, 트레일 러닝쯤이야?” 직접 뛰어보니…

이준희 2026. 5. 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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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러닝 열풍 속에 아스팔트 도로 대신 산과 들을 달리는 트레일 러닝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마라톤과는 또 다른 어떤 매력이 있는지 이준희 기자가 직접 35km 트레일러닝 대회를 뛰어봤습니다.

[리포트]

["와 맵다 매워. 제가 왜 사서 고생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힘듭니다."]

출발 전만 해도 처음 접하는 트레일 러닝에 기대감으로 부풀었습니다.

["트레일러닝이 로드 마라톤과 비교해 또 다른 어떤 매력이 있는지 산길을 뛰어보겠습니다. 같이 가보시죠."]

그러나 설렘은 잠깐, 출발부터 끝없는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낮 최고기온이 27~8도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고난이 예상되는데요."]

얼마 가지도 않았는데 숨소리는 점점 가빠지기 시작합니다.

["이제 6km 지점 돌파했습니다. 조금씩 병목이 뚫리고 있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은 잠시 숨을 돌리게 합니다.

["봄꽃을 보며 뛸 수 있다는 게 트레일러닝의 또 다른 매력인 것 같습니다."]

산 중턱으로 향할 수록 길은 점점 험해집니다.

지쳐갈 때쯤, 물과 간식이 있는 체크 포인트를 알리는 노랫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3시간 정도 걸려서 드디어 첫 번째 CP 도착했습니다."]

수분을 보충하고 열량을 채우며 다시 힘을 내 출발합니다.

의지가 되는 말동무가 생긴다는 점도 트레일 러닝의 매력.

[전보원/트레일러닝 동호인 : "왜 돈 주고 이걸 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힘들지만 힘든 추억이 더 오래가는 것 같아요."]

끝이 보이질 않는 산길을 달린 지 어느덧 4시간이 넘어가니, 표정도 점점 일그러집니다.

["군대 시절이 생각납니다. 15년 만에 행군을 다시 하는 기분이네요."]

시골길을 지나자 해는 뉘엿뉘엿 지기 시작합니다.

["11시에 출발했는데 지금 현재 시간 오후 4시 반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체크포인트를 지나고 2시간을 더 달리고 나서야 그토록 기다리던 결승선이 눈앞에 보입니다.

["이제 진짜 피니시가 코 앞에 있습니다. 벅찬데요 감정이."]

["트레일러닝과 함께한 7시간 42분은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이 트레일러닝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달리는 트레일 러닝이 새로운 달리기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연봉석/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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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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