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름값 2주째 오름세… 경유 1600원 진입
7월 첫째주 휘발유 전주보다 37원 올라
경유도 47원 상승... 서울 다음으로 비싸
국제유가 오른데다 유류세 인하 폭 축소
[한라일보] 제주 기름값이 2주째 오름세다. 도내 휘발유 가격은 1700원대를 유지하고 있고 경유 가격은 1600원을 넘어섰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첫째주(6월 30일∼7월 4일) 도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742.5원으로 전주(1705.9원)보다 36.6원 올랐다.
주간 단위로 보면 도내 휘발유 가격은 6월 넷째주부터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도내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 가격(1682.2원)와 비교하면 60.3원 높았다. 제주의 휘발유 가격은 서울(1748.2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비쌌다.
도내 경유 가격도 오름세다. 7월 첫째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02.5원으로 전주(1555.5원)보다 47원 상승했다.
주간 단위로 보면 도내 경유 가격도 6월 넷째주부터 2주째 상승했다. 도내 경유 가격은 전국 평균 가격(1515.0원)보다 87.5원 높았다. 경유 역시 제주는 서울(1610.9원)에 이어 두번째로 비쌌다.
이처럼 도내 기름값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국제유가가 오른 데다,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86.5달러로 전주보다 1.5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3.5달러 오른 94.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는 1.1달러 오른 102.9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국제유가 등락은 보통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제품에 가격이 반영된다.
또 정부가 지난달 말 종료될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8월 말까지 2개월 더 연장하면서 인하율을 조정했다. 휘발유는 25%(리터당 205원 인하)에서 20%(164원 인하)로, 경유는 37%(212원 인하)에서 30%(174원 인하)로 각각 인하 폭이 축소됐다. 액화석유가스(LPG) 부탄도 37%(73원 인하)에서 30%(61원 인하)로 인하 폭이 줄어들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고 유류세로 인한 환원분도 반영된다고 봤을 때 소비자들이 느끼는 국내 석유 제품의 가격 상승 체감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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