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수장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방문 기간 중 이용한 이동 수단이 자산 시장과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막강한 자산 규모를 보유한 세계적 부호의 선택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그가 이용한 브랜드가 지닌 기술적 연대감이 전면에 부각되는 모습이다.
지난번 방한한 황 CEO가 일정 동안 몸을 실은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하이엔드 라인업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580 4MATIC으로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등록 번호판에 렌터카를 의미하는 식별 문자가 포함된 것으로 보아 의전 목적으로 대여한 차량인 것으로 파악된다.
기술 제국의 설계자로 불리는 인물이 수많은 초고가 하이퍼카나 타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 대신 벤츠의 최상위 세단을 선택한 배경을 두고 다각도의 분석이 나온다.
차량이 가진 고유의 정체성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오랜 기간 맺어온 밀접한 사업적 협력 구도가 이번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국내 시장에서 S580 4MATIC과 S680 4MATIC 두 가지 파워트레인 트림으로 이원화되어 운영되고 있다.
황 CEO가 탑재해 이동한 S580 모델은 배기량 3,982cc의 V8 가솔린 엔진을 심장으로 채택한 주력 세그먼트다.
반면 상위 트림인 S680의 경우 5,980cc 규격의 V12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라인업 내에서 가장 고도화된 주행 질감과 상징성을 담당하는 모델이다.
해당 럭셔리 라인업의 국내 공식 인도 가격은 2억원 후반대에 포진해 있다.

황 CEO가 메르세데스 브랜드를 이용한 배경의 핵심으로는 두 기업 간의 깊은 기술적 연대감이 1순위로 꼽힌다.
엔비디아와 메르세데스-벤츠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 내에서 단순한 부품 공급 관계를 넘어선 포괄적인 기술 파트너십을 유지해 왔다.
양사는 지난 2017년부터 인공지능(AI)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동 개발을 목표로 협력의 닻을 올렸다.
이후 차량용 정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전 영역으로 협력 기조를 확장하는 중이다.

기술 협력의 구체적인 결과물은 신차들의 핵심 제원표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2024년 이후 시장에 출시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전 라인업에는 엔비디아가 개발한 고성능 차량용 컴퓨팅 플랫폼인 드라이브 오린(Drive Orin)과 전용 드라이브 OS가 표준 사양으로 전격 탑재된다.
완성차 제조사가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하드웨어 칩셋과 운영체제 전반을 특정 반도체 기업의 아키텍처로 통일하여 규격화했다는 점은 자산 시장에서도 이례적인 협력 밀도로 평가한다.

벤츠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키워드인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구조를 고도화하는 과정에서도 엔비디아의 솔루션은 중추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차량 내부 시스템 제어뿐만 아니라 제조 공정의 디지털화 영역까지 협력의 축이 뻗어 있는 상태다.
실제 메르세데스-벤츠는 엔비디아의 가상 협업 플랫폼인 옴니버스(Omniverse)를 전격 도입하여 실제 자동차 제조 공장을 가상 세계에 동일하게 구현했다.
이를 통해 생산 라인의 사전 설계 작업을 최적화하고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공정 효율성을 정량적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해당 라인업이 단순한 기계적 성능 수치를 넘어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신뢰도와 감성, 그리고 품격의 균형감 덕분에 선택받는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환경에서 외빈을 맞이하는 의전용 목적 주행으로는 최선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특히 황 CEO처럼 첨단 기술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면서도 인간 중심의 조화를 고려하는 인물에게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양사의 파트너십을 시각적으로 증명하는 상징적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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