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만져보자!" KTX 승무원 성추행, 승객에겐 지팡이 휘두른 노인

장영준 2024. 10. 3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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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를 휘두르는 노인의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제보자를 향해 욕설과 폭언을 쏟아내는 노인. 〈영상=JTBC '사건반장'〉


KTX 객차 안, 한 노인이 승객을 향해 마구 욕설하며 지팡이를 휘두릅니다.

지난 28일 저녁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KTX 안에서 이 노인에게 폭언을 당했다는 피해 승객의 제보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노인은 여성 승무원에게 성희롱적 발언, 행동을 하는 등 문제 행동을 일으켰고, 이에 제보자는 남성 승무원에게 '여성 승무원을 보호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노인은 제보자가 좌석 간이 테이블 위에 올려둔 보조배터리를 보고 "그게 뭐냐"며 갑자기 집어 갔습니다.

그러자 두 사람 사이에 앉아 있던 다른 남성 승객이 제보자 대신 노인에게 화를 내며 보조배터리를 되돌려줬다고 합니다.

그런데 남성 승객이 하차한 후, 노인은 제보자에게 휴대전화를 달라며 억지를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제보자가 거절하자, 노인은 "머리털 나고 처음 봤다", "호기심에 보자 그러는 거다. 10초만!", "5초만! 만져보자!"라고 큰 소리로 계속 요구했습니다.

연거푸 거절하는 제보자에게 노인은 지팡이를 휘두르며 "너 몇 살 X 먹었어?", "병원 갈래? 저게 인간이 안 됐어", "어른 알기를 XX로 알고, X발"이라고 폭언을 쏟아냈습니다.

다행히 객실 내 다른 승객들이 민원을 넣고 경찰에 신고해 제보자는 문제 상황을 벗어났는데요.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노인은 경찰에 인계됐다. 당시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다"며 "노인의 언행으로 보았을 때, 다른 곳에서도 문제 행동을 일삼을까 걱정돼 제보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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