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도 질렸다...이세영 "소속사 출근해 설거지까지 '날 기억해달라'고" ('유퀴즈')[종합]

김수현 2024. 9. 2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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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이세영이 유재석도 감탄한 끈기와 노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내가 나를 만든다' 특집이 펼쳐졌다.

데뷔 1만일, 28년차 배우 이세영에 유재석은 "가끔 뵀지만 이런 거 처음 본다"라며 농담으로 긴장을 풀었다. 유재석은 "10대 때 '무한도전'에서도 봤다"라고 반가워 했다. 당시 17살이었던 이세영에 조세호는 "시간이 빠르다"라고 감탄했다.

이세영은 평소 '확신의 중전상'이라 불린다고. '옷소매' 때는 '인간 수묵 담채화'라는 별명도 생겼다.

이세영은 '선생님'이라는 별명도 있었다. 그는 "언니들이 장난친다고 '선생님 오셨어요~'라 한다. 97년도에 데뷔했다. 올해 28년차가 됐다. 얼마 전 '데뷔 만 일'이라고 꽃다발을 주시더라"라 밝혔다.

유재석은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다. 이 거친 업계에서 만 일을 있을 수 있는 건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칭찬했다.

이세영은 엉뚱하게도 당근마켓으로 쥐를 잡아준 적도 있었다. 이세영은 "축구 경기 때문에 늦게까지 깨있던 적이 있는데 당근마켓에 '쥐를 잡아달라'는 요청이 올라온 거다. 제가 키우는 고양이를 데리고 막대기 하나 들고 쥐를 잡으러 갔다. 가냘픈 분일 거 같아서 찾아갔는데 남성분이시더라"라 했다.

이어 "'아 세탁기 아래요?'하며 들어가서 쥐를 잡았다. 결국 잡지는 못했다. 쥐가 깨어있더라. 기절 후 �틴爭� 세탁기 안으로 들어가서 다음날 전문 업체가 들어와 잡았다더라. 당근마켓에서 '만 원 드릴게요'라고 올라왔는데 만 원을 받았다"며 웃었다.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홍보를 위해 나온 이세영은 "드라마가 끝나고 바로 레슨을 시작했다. 레슨만 여섯 개를 했다. 이제 다음 작품을 또 한다"라고 '열일'하는 열정을 보였다.

이세영은 쉬는 기간 영국에서 축구를 보고 싶다며 "한 시즌 정도 보고오고 싶다. 평일에는 연기 아카데미와 어학원을 다니고 주말에 경기를 보고 싶다"며 '아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선수들을 안다. 개인적으로는 모른다"고 웃었다.

'축구 광팬'이라는 이세영은 "영국에는 한 번 가본 적이 있다. 토트넘 경기 직관하러 갔다. 우리나라 손흥민 선수가 활약하니까 너무 자랑스럽지 않냐. 토트넘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유니폼이 손흥민 선수다. 마침 제가 갔을 때 토트넘이 이겼다"라고 흐뭇해 했다.

6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데뷔한 이세영은 '데뷔하게 된 계기'에 "어머니께서 저를 데리고 다니실 때 '눈이 되게 크고 말랐다~ 방송국 가면 PD들이 좋아하겠네'라 하셨다더라. 그런데 그당시 영유아 유괴 등의 범죄가 많이 벌어졌다. 부모님이 '방송에 얼굴이 알려지면 덜 위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셨던 거 같다"라 했다.

같이 연기했던 친구 중 박은빈과 인연이 있던 이세영은 "자매나 친구로 연기를 같이 했다. 성인이 되고나서 숍에서 우연히 만난 적이 있다. 어릴 때는 핸드폰이 없으니까 엄마들끼리만 연락을 하셨다. 그러다 제가 '은빈아! 너 방송 봤어!' 하고 번호 교환하고 가끔 안부를 묻는다"라 했다.

이세영은 '대장금'을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장금이의 타고난 미각을 질투했던 금영이 역. 이세영은 "그때 학교 가면 남자친구들이 놀렸다.

'대장금'으로 유명해진 뒤에 친구가 안티카페를 만들었다는 말에 이세영은 "부모님께서 컴퓨터로 뭘 보시더니 '요즘 가깝게 어울리는 친구랑 너무 친하게는 지내지 말아라'라 하셔서 못 들은척 했다. 그런데 어느날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이 '너 걔가 네 안티카페 만들었는데 같이 놀아?'라 해서 '너 그렇게 했어?' 물어보니 '그랬어. 미안해'라 하더라"라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사과한 후에도 계속 안티카페 활동을 했다고.

연기하면서도 틈틈이 공부를 했던 이세영은 공부도 잘했다. 그는 "저는 '온 우주의 중심에 제가 있다'고 착각하고 살았다. 저는 중학교 들어가면 제가 전교 1등을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빠르게 현실을 알게 됐다"라며 웃었다.

아역배우들은 아역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고비가 많이 온다고. 이세영은 "2015년 대학생 때 처음 자취를 시작했는데 일이 없더라. 월세는 계속 나가고 있는데. 성인이 되고선 캐스팅이 쉽게 되지 않았다"라 했다.

소속사 사무실로 매일 출근해서 이세영의 책상이 있을 정도였다고. 이세영은 "주된 목적은 내 존재감을 어필하는 거였다. '배우가 스물 몇 명이 있지만 나를 기억해달라'였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사무실과 가까운 데로 이사도 다녔다. 그때는 너무 불안한데 불안해 하는 게 해결방안이 되어주진 않지 않냐. 드라마가 많이 있는데 '내가 할 만한 건 없어?' '오디션 잡아주면 안돼?'라 했다. 보다못한 본부장님이 '쟤 외근 좀 시켜라'라 하셔서 책상이 없어졌"라 회상했다.

이세영은 "설거지도 좀 하고 컵도 씻었다. 관계자들이 오시면 '어서오세요. 커피 드세요'라고도 했다. '나도 있다! 저도 있어요~' 한 거다. 제 얼굴이 있는 캘린더를 만들어 달라고도 요청했다"라 해 유재석을 놀라게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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