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많은 50∼60대, 비상계엄 선포되자 '편의점' 찾았다
편의점 비상식음료 매출 3.3배 증가
편의점 통조림 매출 330%↑…즉석밥, 생수, 상비약도↑
지난 3일 저녁 10시 30분경 윤석열 대통령이 돌연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주택가 편의점의 생필품 수요가 순간적으로 폭증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1979년과 1980년 계엄을 경험한 50~60대 소비자들이 상황 악화를 우려해 비상식량부터 비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A 편의점 업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부터 자정까지 1시간 동안 전국 전 매장 기준 통조림 매출이 지난주 같은 요일, 같은 시간대보다 337.3% 급증했다.
이어 봉지 라면(253.8%), 생수(141.0%), 즉석밥(128.6%), 건전지(40.6%), 안전상비의약품(39.5%) 등도 판매가 급증했다.
A사 관계자는 "해당 시간대 편의점을 찾는 주 연령대는 50∼60대로 비상계엄을 경험해 본 세대"라며 "주택가 편의점을 중심으로 생필품, 특히 비상 먹거리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B 편의점 역시 같은 시간대 햇반과 같은 즉석밥 매출은 70% 급증하고 생수·라면 매출이 50% 넘게 늘어나는 등 비상식품을 찾는 수요가 많았다.
비상계엄 선포 후 평소와 달리 중장년층의 편의점 방문이 크게 증가했다...젊은 층보다는 비상계엄을 경험한 세대의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것 같다"
- 편의점업계 관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