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 바꿀 때마다 어지럽다면 ‘이석증’ 가능성

누웠다 일어날 때나 고개를 돌릴 때마다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이석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이석증은 귀 안에 있는 균형 감각 담당 부위인 반고리관에 위치한 돌조각(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나 생기는 질환입니다.
특히 앉은 자세에서 갑자기 눕거나, 누운 상태에서 돌아눕는 순간에 30초에서 1분 정도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행히 이석증은 비교적 간단한 물리치료나 ‘이석 치환술’을 통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재발이 잦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나 머리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균형 잡기 힘들고 메스꺼움까지 있다면 ‘전정신경염’
갑작스런 어지럼증이 수 시간에서 수일까지 이어지고,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려울 정도라면 ‘전정신경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전정신경염은 귓속의 전정기관과 뇌를 연결하는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인데요.
이석증처럼 짧게 어지러운 게 아니라, 꽤 긴 시간 동안 어지러움과 함께 메스꺼움, 구토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럴 때는 초기에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빠르게 완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후 증상이 호전되면 몸을 자주 움직이며 전정기능을 재활시키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명이나 귀 먹먹함이 있다면 ‘메니에르병’ 의심

어지럼증과 함께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먹먹한 느낌, 청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메니에르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질환은 귀 속 내림프액이 과도하게 증가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은 보통 20분에서 하루 이상 이어지며, 회복까지 며칠이 걸릴 수도 있는데요. 초기에 적절한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가 병행되면 80% 이상은 개선 가능하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특히 저염식을 하고 수분 섭취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카페인이나 술, 담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메니에르병은 완치보다는 관리가 핵심입니다.
일어설 때마다 핑 돈다면 ‘기립성 저혈압’일 수도
앉아 있다가 일어나면 눈앞이 핑 도는 듯한 느낌을 자주 받는다면, ‘기립성 저혈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자세를 급격히 바꿀 때 혈압이 순간적으로 떨어져 뇌에 가는 혈류가 줄어들면서 생기는 증상인데요.
특히 60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흔하게 나타나며, 아침 시간이나 공복일 때 더욱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천천히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며,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시 다리 압박 스타킹 착용이나, 수면 시 상체를 약간 높게 하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말 어눌함·편측 운동 이상이 동반된다면 ‘뇌 질환’ 가능성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귀나 혈압 문제로 생기지만, 드물게 뇌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를 ‘중추성 어지럼증’이라 하며, 매우 심각한 상태를 의미할 수 있는데요.
만약 어지러움과 함께 ▲말이 어눌해지거나 ▲걸음걸이가 한쪽으로 기울고 ▲운동 조절이 어려우며 ▲두통이 심하게 동반된다면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같은 중대한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럴 경우에는 지체 없이 신경과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한 어지럼증으로 넘겼다가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