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민 칼럼] 새학기·새출발·생애의 첫 차...합리적으로 중고차 고르는 법!
새학기 새출발 봄철을 맞이해 자동차 구입을 고려하는 시기다. 생애의 첫차 구입을 망설이는 초보 운전자들의 경우 신차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과 관리가 합리적인 중고차 구입을 추천한다.
신차보다 구입 가격과 세금 등의 유지비가 합리적이기도 하고, 추후 되팔 때도 가격 감가가 덜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직 서툰 운전 실력으로 가벼운 접촉사고 등이 생겼을 때 손해도 덜하다.
중고차를 구입할 때에는 가장 먼저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 중고차 가격에 이전등록비, 취등록세, 보험료, 자동차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지출 가능 금액을 결정해야 한다.
대체로 생애 첫 차로 고려하는 중고차로 1000만원 예산의 경차, 준중형, 중형차, SUV를 추천한다. 1000만원 예산이라면 차 값은 800만원에서 900만원 이하로 선택하고, 차 값의 약 7%인 세금 등 이전 후 필요한 부대비용과 간단한 경정비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1000만원을 기준으로 해서 처음 차를 운전하는 초보운전자의 경우 1000만원 이하인 300만원에서 500만원 수준에도 충분히 괜찮은 중고차를 선택할 수 있다.
원하는 매물의 시세 확인도 중요하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자동차 365 사이트나 연합회에서 제공하는 중고차 실매물 사이트 <코리아카마켓>도 참고할 수 있다. 실제 중고차 딜러들이 차를 매입하고 매도할 때 정부에 신고하는 정보 그대로 연계해 중고차 거래에 필요한 정보가 공개되고 있다.
유명 중고차 플랫폼에서 실제 원하는 모델 조건으로 여러대의 가격을 검색 확인한 후, 이 중에서 평균 이상의 가격이 실제 시세라고 보면 된다. 주행거리가 많고 사고가 심하게 난 경우도 시세의 70~80% 정도 수준에 거래된다.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자동차 성능상태점검기록부를 통해 해당 매물의 교환 및 판금 부위, 오일 누유 등의 차량 상태를 알 수 있다.
실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차를 판매하는 중고차 딜러라면 자동차등록증, 성능상태점검기록부 등 관련 서류를 갖고 있기에, 이를 요청하면 팩스나 휴대폰 사진 등으로 받아볼 수 있다.
사실, 정식 허가 매매상사의 소속 딜러가 판매하는 중고차는 소비자 입장에서 걱정할 일이 없다. 자동차관리법 상 처벌을 받게 되는 중고차 상태, 즉 성능 및 상태점검 항목에 포함된 주행거리 조작이나 침수차 등을 미고지하고 되파는 등의 행위가 일어날 수 없다.
성능점검 고지 내용과 다른 경우, 성능보험제도를 통해 해당 보험사에서 모두 수리 또는 보상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다.
보험개발원에서 보험 처리 데이터를 활용해 제공하는 카히스토리 사고이력조회 서비스도 함께 확인한다. 보험처리 비용과 횟수를 고려해 차량 상태를 예상할 수 있으나, 보험 처리를 하지 않은 사고 수리 건은 조회되지 않으므로 참고 용도로 활용하면 좋다.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자동차 정비업체, 중고차 구매동행 서비스 등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중고차 플랫폼과 매매단지, 딜러 등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몇 일간 시승해보고 구입을 결정하는 ‘타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활용해도 좋다.
매물 정보가 정확히 확인되는 매물을 정리해서, 판매자에게 연락한다. 이때 정식 딜러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한 뒤 매장 방문 약속을 정한다.
정식 딜러 여부는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공식 홈페이지 종사원 검색 등 소속 조합 문의를 통해 가능하다.
자동차등록원부 확인을 통해 차량에 대한 압류나 저당설정 등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지혜로운 일이다. 정식 일련번호가 있는 계약서에 정식 매매상사 날인을 확인하고, 판매자와 협의한 특약사항 있다면 별도로 계약서에 명시하도록 한다.
사실 이 같은 절차는 정부에서 인허가 받은 대부분의 자동차매매상사의 정식 딜러와 계약서를 통해 거래를 진행하면, 왠만한 번거로운 일은 생략된다.
해당 매매업체 사무실에서 모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반드시 업체명의의 계좌에 입금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동차관리법 상 1개월 2000Km 주행거리 이내 엔진, 미션 등 주요 성능에 대한 문제 발생 시 보상 받을 수 있다. 판매자의 중대한 귀책 시 차량 대금 환불도 가능하다.
사실상 소비자가 걱정하는 대부분은 사실상 법적 테두리에서 보호 및 보상 받을 수 있음에도 중고차라는 막연한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한 탓이 크다.
명의이전에 필요한 취득세는 차종, 지역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차 값의 7%를 고려하면 된다. 명의이전은 대부분 당일 혹은 익일에 이루어지며, 완료 서류는 원하는 장소에 등기로 발송된다. 중고차 거래에서 도움이 필요한 경우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민원센터를 활용할 수도 있다.
1000만원 안팎의 예산으로 고를 수 있는 중고차는 경차부터 대형차까지 모두 가능하지만, 생애 첫 차로 유지비를 고려해, 큰 문제없이 무난하게 운전할 수 있는 10개 모델을 추천한다. 무사고에 1년 주행거리 1만5000Km~2만Km를 기준으로 삼았다.
기아 올 뉴 모닝(550만~800만원, 2017~2018년식), 쉐보레(GM) 더 넥스트 스파크(600만~780만원, 2016~2018년식), 현대차 아반떼AD(600만~850만원, 2015~2018년식), LF쏘나타(650만~800만원, 2013~2015년식), 기아 K5(700만~850만원, 2013~2014년식)를 추천한다.
또, 쉐보레(GM) 말리부(600만~780만원, 2014~2015년식), 현대차 그랜저HG(750만~850만원, 2013~2014년식), 투싼ix(730만~830만원, 2013~2014년식), 기아 스포티지(700만~800만원, 2013~2014년식, 쌍용차 뉴코란도(500만~650만원, 2015~2016년식) 등도 첫차로 구매하기에 어울리는 차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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