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저널] 한국교통대학교 미래형자동차 기술혁신 인재양성사업을 마치며

미래형자동차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 흐름에 발맞춰 첨단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부처 협업형 인재양성 사업인 미래형자동차 기술융합혁신인재양성사업은 자동차 분야의 산업·경제 구조 변화에 대응한 혁신인재 양성을 위하여 해당 분야의 대학 체질 개선과 특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학부생 중심의 인재양성 사업으로 연평균 7억 원 내외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2022년도에 15개 대학을 선정하고, 2023년, 2024년에 각각 5개 대학을 추가로 선정하였는데 한국교통대학교 자동차공학과는 2023년에 선정되었다.

 

한국교통대학교는 2년간의 사업 운영을 통해 미래형자동차 분야 융합전공 개설, 산업 맞춤형 교육과정 개편, 산학협력 확대, 단기전문교육과정 운영, 전공동아리 지원 등을 통하여 인재양성에 대한 성과를 거두며 성공적인 교육 모델을 구축하였다. 자동차공학 분야는 기계공학을 기반으로 하지만 최근 미래형자동차 분야는 전자, 전기, 컴퓨터, 소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결합되기 때문에 대학의 기존 학과에서 이와 관련된 모든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생을 교육하기에는 어려운 현실이다. 따라서 융합전공 제도를 활용하여 여러 학과가 협력하여 교육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본 고에서는 한국교통대학교에서 수행한 사업의 주요 활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 융합전공 개설

2학년 2학기에 진입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21학점의 전공 교과를 이수하면 부전공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융합과정을 활용하고, 학생들의 분야별 선택권을 넓혀주기 위하여 3개의 융합전공을 개설하였다. 첫째는 자동차공학과, 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과가 연합하여 자율주행 중심의 자동차-SW 융합전공을, 둘째는 자동차공학과와 에너지소재공학과가 협력하여 친환경차 및 배터리 소재 기술을 다루는 모빌리티 에너지소재부품 융합전공을, 마지막으로 항공기계설계학과와 함께 UAM 등 모빌리티 시스템 제어 중심의 첨단 도심모빌리티 융합전공을 개설하였다. 각 과정에서는 신규 필수 과목 9학점, 기존 각 학과의 관련 전공선택 6학점씩을 개설하였다. 자동차공학과를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은 <그림 1>과 같다.

 


 

● 인프라 정비
시뮬레이터 실습실을 구축하고 가상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모라이심 등)를 구매 및 설치하여 관련 이론 습득이 가능하게 하였고, 자율주행 관련하여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실습을 진행할 수 있는 실내 자율주행 트랙을 구축하여 실무 중심의 실습 인프라를 확보하였다.

 

● 산학프로젝트
학생들의 문제해결 능력 및 연구능력 향상을 위하여 컨소시엄 기업에서 제시하는 애로기술을 지도교수의 지도하에 참여학생이 해결하는 과정으로 산학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2년간 23개의 주제에 대하여 학부생 85명이 참여하였다. 우수한 성과를 확산하기 위하여 전체 참여학생과 참여기업이 참여한 성과발표회를 진행하였고, 한국자동차공학회 추계학​술대회에 6개의 포스터 논문을 제출하고 발표하였다. 서한이노빌리티에서 제안한 내경 측정장치 개발 산학프로젝트는 기술이전과 특허출원도 진행하여 기업이 필요한 우수한 성과가 도출된 것을 알 수 있다.

 

● 현장실습
학생이 방학 중 컨소시엄 기업에서 현장실습을 진행하여 기업 업무 프로세스 및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업과 학생이 신청서를 제출하면 그 내용을 바탕으로 매칭데이를 개최하여 학생과 기업을 매칭하고, 매칭이 완료된 기업은 운영계획서를 미리 작성해 실습 전 학생에게 전달하여 업무 내용을 숙지한 후 출근하도록 하여 최대한 빠르게 실습기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였다.


현장실습 효과는 만족도 조사를 통해 진행하였다. 학생들은 이론과 실무 차이를 인식하고, 기업 프로세스의 이해, 새로운 분야를 탐색, 사회생활을 미리 경험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피드백하였다.


이와 같은 프로세스를 통하여 2년간 80명이 41개 기업에서 실습을 하였고, 출연연구소에서 실습한 학생 2명은 학연과정으로 대학원을 진학하는 성과가 있었다.

 

● 단기전문교육
다양한 전공이 참여하는 융합전공교육 특성상 전공별 학생들의 공학 S/W 및 실무 관련 숙련도가 상이함에 따라 단계별 단기전문교육을 시행하여 학생들의 수준차를 좁히고, 더 나아가 주전공 외에도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학생의 역량 배양을 위하여 비교과 실무집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교육 프로그램은 CAD 교육, CAE 교육, Coding 교육, Control 교육으로 구분하여 운영하였고, 자율주행 및 친환경차에 관련한 온라인 교육과정도 진행하였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CATIA surface와 assembly 교육을 시행하여 43명 중 37명이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자율주행 플랫폼에 대한 교육인 LIMO 교육을 통하여 수강생 팀이 2024 미래모빌리티 자율주행경진대회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 전공동아리
경진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학년별로 기술이 전수되도록 전공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 중심의 실내 경진대회에서부터 크고 무게가 있는 자작차 중심의 실외 자율주행 경진대회까지 연속적으로 참가함으로써 학생들이 다양한 환경 속에서 미션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실무 경험을 얻을 수 있게 하였다.

 


 

● 경진대회
교통대는 전공동아리와 캡스톤디자인 수업을 통하여 전기자작차와 자율주행 관련 대회를 출전시킨다. 특히 캡스톤디자인 수업을 통하여 제작하는 전기차는 한국자동차공학회 주관의 스마트 e-모빌리티 대회 참가를 목표로 제작한다. 3학년 2학기 창의종합설계, 4학년 1, 2학기의 캡스톤디자인 종합설계 과목을 통하여 설계 및 제작과정을 지도한다. 팀은 차체, 구동, 조향, 제동으로 나누어 창의종합설계에서는 설계방향 설정, 기초설계를 진행하고, 4학년 때는 상세 설계 및 제작을 진행한다.


학생들의 설계를 위해서 전공 교육과정에서 CATIA, ABAQUS, ADAMS 등을 강의하고, 자작차에 맞추어 교육내용을 변경하였다. 4학년 졸업작품전을 경진대회로 대체하면서 학생들이 대회를 통하여 다른 학교의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경진대회에 참가한 4학년 중 8명은 관련 전공분야의 기업에 조기 취업하여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동아리 학생은 미래모빌리티 자율주행 대회, HL 자율주행 경진대회, 대학생 창작모빌리티 경진대회 등 다양한 대회에 참가하고 여러 개의 상을 수상하였다.

 

 

 

● 취업연계 세미나
융합전공의 4학년 정규수업에는 미래 자동차 세미나 과목이 있어 12개의 기업이 4학년을 대상으로 자동차산업의 미래와 진로에 대한 특강을 진행한다. 자동차산업협동조합을 비롯하여 서한이노빌리티, 대원강업, 모라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원진, 보그워너충주 등 중견기업, 중소기업, 지역기업 및 출연연구소를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동향, 정책동향 등을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한다. 졸업생 세션이 있어 최근 졸업한 선배들이 직접 기업 및 취업 경험담을 재학생에게 들려주어 취업 준비를 돕도록 하였다.

 

 

 

● 졸업작품전
졸업작품전은 4년 동안 전공지식 및 실무역량을 발휘한 종합 작품이다. 일반적인 아이디어를 이용한 작품보다는 전기자작차, 자율주행차 등을 통한 대회 참가 차량 위주로 발표한다. 평가는 학과 교수의 평가를 포함하여 관련 기업의 전문가가 평가하도록 함으로써 교통대 학생의 실력을 주변 기업에 알리는 동시에 학생들의 발표 역량도 키우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 간 교류, 학생과 기업의 교류를 목적으로 산학협의회를 개최하여 인재양성사업 소개 및 협업사항 등을 안내하였다.

 


 

● 지역사회 공헌
미래형자동차 사업에서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하여 지역의 중·고등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 체험과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등학교 전공 선택 및 대학 진학을 앞둔 청소년을 초청하여 사업 참여학과를 소개함으로써 다양한 직업 체험과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앞서 소개한 사업단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은 학생 포트폴리오에 진로탐색, 직무파악, 전공지식, 집중교육, 실무교육 등으로 구분하여 매칭할 수 있으며, 각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본인의 포트폴리오를 작성하여 취업 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상으로 한국교통대학교 미래형자동차 혁신인재양성사업단에서 2년간 추진한 사업을 소개하였다.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을 대상으로 8명을 선발하고 CES 2025를 방문하여 미래 모빌리티, 자동차, 가전 등 세계적 트렌드와 미래 발전 방향을 학습하는 기회를 주었다. 한국교통대의 미래형자동차 혁신인재양성사업은 단순한 교육과정 개선을 넘어, 산업 맞춤형 교육과 실질적인 취업 연계를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였다.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산학 프로젝트, 체계적인 현장실습 운영, 최신 기술을 반영한 교육 인프라 구축, 경진대회 출전을 통한 집중 실무교육, 직무 세미나와 같은 취업지원 프로그램 등은 본 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 요소다. 본 사업은 2단계로 진행되지 않고 정부 차원의 결정으로 2025년 2월을 마지막으로 종료되었다.

 

본 사업은 학부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여러 사업 중에서 학생 활동을 가장 많이 지원할 수 있는 사업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다. 2단계 사업이 진행되지 못한 것에 진한 아쉬움을 느끼며, 본 사업에서 추진하던 우수한 프로그램은 RISE 사업 및 글로컬 사업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글 / 이형욱​ (한국교통대학교)

출처 / 오토저널 2025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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