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거리 화가들 힘 모아 갤러리 문 열었다

갤러리 개관에 의기투합한 김병택 김선미 최재영 박제인 정해영 작가가 새롭게 문을 연 ‘GD30갤러리’ 입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예술의 거리에 새로운 전시공간이 문을 열었다.

제도나 시스템에 의한 거래로 인한 활성화가 거리가 먼 현실을 자각해 현역 작가들이 뜻을 모아 미술공간을 마련, 각종 전시나 판매 등을 시도하기로 하고 공간을 마련한 뒤 첫 전시로 오픈전을 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예술의거리 거점 동구예술작가회(회장 최재영) 소속 회원들이 주축이 돼 광주 동구 대의동 79-1번지(예술길 30)에 소재한 옛 준갤러리 자리에 ‘GD30갤러리’ 문을 열고, 첫 전시로 개막전시를 갖기로 했다. ▷본보 8월 5일자 11면 참조

GD30갤러리 명칭은 궁동의 첫 영어 알파벳과 예술길 30을 조합해 정했다. 12평 규모로, 향후 상설전시를 비롯해 각종 개인전과 소품전, 공동전 등을 열 계획이다. 대표는 박제인 작가가 맡았다.

<@1><@2>‘GD30갤러리’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활력을 잃은 미술문화 활성화를 직접 구축하고, 침체된 미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보자는 취지로 지난 7월 17일 현역 작가들이 뜻을 모아 미술공간을 마련, 각종 전시 등을 시도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이들 작가들은 창작에만 몰두하지 않고, 시장개척과 소통은 물론, 판매루트 다각화 및 청년작가 전시 기회 부여 등 침체된 지역 미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

이 신생갤러리는 기존 갤러리들의 운영방식과는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 5명이 힘을 모아 문을 연 만큼 매주 월·화·수·목·금을 한명이 하루씩 책임지는 구조이고, 토요일은 공동으로 관리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다만 다른 갤러리와 달리 일요일을 휴관하기로 했다. 이는 인건비 등 과도한 비용 발생으로 갤러리의 생존이 어렵게 하는 요인을 최소화해 뿌리를 내리면서 참여 작가들마다 창작과 문화공간의 두 체제를 견인하는 등 새로운 미술시스템 정착을 꾀해 보자는 취지다.

<@3><@4><@5>전시는 지난 12일 개막, 오는 25일까지이며 ‘예술길의 작가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참여작가로는 전시공간을 확보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온 최재영 회장을 비롯해 김병택 김선미 박정일 이진희 정영옥 정인수 정해영 이선하 한승희 김재현 변경섭 김춘미 강남구 박제인 최수미 조주남 정철 박선정 이순행 신철호 김진아 문서현씨 등 23명이다. 주축멤버 5명을 제외한 나머지 18명 작가들은 모두 작가회 소속 작가들로 사이즈 6호에서 10호에 이르기까지 한두점씩 출품해 선보이고 있다.

최재영 회장은 “막상 갤러리를 열고 보니 물리적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뿌듯하다는 생각이다. 옛 갤러리들 말고, 또 화랑과 차별화되는 신선하고 역동적인 느낌이 든다는 주변 반응이 많다. 공동의 공간으로 새로운 기회를 가져본다는 것인데, 문 연지 얼마 안됐지만 현재는 순항 중이라고 보면 된다”며 “선의의 작가들이 공생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니 만큼 우리들이 긍정적으로 해 나가면 주변에서도 우리를 긍정적으로 봐 주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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