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시총, 하루만에 포드+GM+스텔란티스 총합보다 더 늘었다
테슬라 주가가 어닝 서프라이즈에 24일(현지시간) 하루만에 22% 폭등했다. 이 같은 하루 상승률은 2013년 5월9일 24.4% 상승 이후 11년만에 최대 폭이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21.9% 폭등한 260.48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10일에 기록한 종가 기준 올들어 최고치인 263.26달러에 바싹 다가선 것이다. 테슬라의 올들어 주가 수익률도 4.8%로 플러스 전환했다.
테슬라는 이날 주가 급등으로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1500억달러 늘어났다. 이는 포드와 GM, 스텔란티스 등 경쟁 자동차회사의 시총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것이다.
테슬라는 전날(23일) 장 마감 후에 올 3분기 매출액이 251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53억7000만달러에 못 미치는 것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것이다.
올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72센트였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58센트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매출액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도 개선됐다.
월가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이 같은 실적에 대해 호평했다. 특히 이익률이 향상된 것과 경영진의 비용 절감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테슬라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 중 하나가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됐고 평균 목표주가는 216달러에서 220달러로 올라갔다.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트인 알렉산더 포터는 테슬라의 올 3분기 실적에 대해 "거의 모든 면에서 예상치 못했던 좋은 분기 실적이었다"며 "테슬라는 2025년 전망에 대해 평소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했고 2025년 상반기 신차 출시 계획을 재확인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신차 효과가 나타나면서 2025년 전기차 인도량이 20~3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며 "이 전망이 너무 낙관적인 것으로 확인된다 해도 (내년 전기차 인도량이) 우리가 예상했던 8% 증가보다는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포터는 물론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가 테슬라의 실적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등을 포함해 더 알고 싶은 정보가 있긴 하지만 이는 "사소한 문제"라며 테슬라의 올 3분기 실적을 보고 "낙관적이 되지 않을 수 없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테슬라 강세론자인 도이치뱅크의 에디슨 유는 "테슬라 경영진은 2025년 전기차 인도량이 20~3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우리의 예상과 시장 컨센서스를 모두 웃도는 것"이라며 "테슬라가 그 정도 수준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완전히 믿지는 않지만 이는 내년 전기차 판매량 경로에 대한 우려를 가라앉히기에 충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에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95달러를 유지했다.
윌리엄 블레어의 제드 도스하이머는 테슬라의 실적에서 수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에너지 사업의 이익률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규제 크레딧을 제외한 자동차 부문의 매출액총이익률은 상승 반전하며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웃돌았다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이익률에 대해 "차량 한대당 지금까지 최저가인 3만5106달러의 판매비용을 유지하고 사이버트럭의 매출액총이익률이 출시 1년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테슬라가 추가적인 실질적 악화를 겪지 않는 한 15% 이상의 매출액총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반면 트루이스트 증권의 윌리엄 스타인은 여전히 테슬라의 전망이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테슬라가 "신차를 공개한 후 1년도 안돼 신차를 고객들에게 인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완전한 자율주행차인 사이버캡과 사이버밴을 제외하고는) 테슬라가 어떤 새로운 차도 공개한 적이 없는 상황에서 20~30%의 물량 성장을 책임질 수 있는 무엇을 인도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테슬라에 대해 '보유'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36달러에서 238달러로 2달러 올렸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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