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형 헬기 대체 위한 미르온의 출격
한국이 지난 2024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 소형 무장 헬기 ‘미르온’은 단순한 헬기 교체용이 아니다. 이미 수명이 다한 500MD, AH-1S 코브라를 대체하면서 동시에 현대전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전장 환경에 맞춘 전력으로 등장했다.

개발에 투입된 예산만 6,500억 원 이상이며, 전체 160대 규모로 계획된 이 사업은 한국 육군 항공전력의 질적 전환을 목표로 한다. 첫 양산기는 2024년 12월에 인도되었고, 이후 매년 수량을 늘리며 전력화를 확대 중이다.

작지만 강한 ‘국산 헬파이어’ 탑재
미르온이 단순히 소형 헬기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바로 탑재 무장 때문이다. 가장 핵심적인 무장은 국산 천검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은 미국의 헬파이어와 맞먹는 성능을 갖춘 대전차 무기로, 1,000mm 이상의 관통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부분의 전차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

최대 사거리는 약 8km이며, 광섬유 유도 방식을 통해 정밀 타격 능력도 확보했다. 여기에 20mm 기관포와 70mm 로켓이 더해지며 다층적인 타격이 가능해졌다.

생존성 높인 체계적 설계
현대전은 단순한 타격력보다 생존성이 중요하다. 미르온은 소형 헬기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방어 시스템을 갖췄다. 레이더 경보 수신기, 미사일 경보 수신기, 플레어 및 채프 발사기 등이 기본 장비로 탑재돼 있다. 이는 적의 미사일을 회피하고, 공격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준다. 특히 밀집된 적진이나 고위험 지역에서 임무 수행 시, 이러한 생존 장비가 헬기의 작전 지속 능력을 극적으로 향상시킨다.

무인기와 연계하는 ‘유무인 복합체계’
미르온은 단독 운용보다, 편대 구성 시 그 위력이 배가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향후 유무인 복합 체계를 적용한다는 점이다. 미르온 한 대당 2기의 소형 무인기를 장착할 수 있으며, 이 무인기는 사출 후 정찰 및 자폭 임무를 수행한다. 실시간 영상 피드백을 통해 다른 편대 기체들이 적을 정확히 식별하고, 천검 미사일이나 로켓으로 타격하는 다층 연계 전술이 가능하다. 이는 드론과 유인기의 협동 작전이라는 새로운 전장 개념을 현실로 만드는 진화형 구조다.

기존의 아파치나 외산 헬기에 의존했던 한국은 이제 미르온을 통해 공격헬기 분야에서도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최고 속도는 240km 이상, 체공 시간도 4시간 이상으로 작전 반경과 유연성이 모두 확보됐다. 국내에서 개발된 만큼 부품 조달과 정비 편의성도 높다. 무엇보다 실전 배치를 통해 체계적인 개량과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개량형이나 확장형 미르온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한국 육군은 미르온을 미래 항공 작전의 중추로 육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