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시트 뺐다고? 치명적인 단점에도 2열은 마이바흐급! 무조건 잘 팔릴 르노 세닉!

르노 세닉의 마력은 160kW, 즉 218마력으로, 저는 전기차는 200마력만 넘어도 충분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로백 수치(7.9초에서 9초)는 큰 의미가 없지만, 신호와 신호 사이의 짧은 구간에서 빠른 가속이 가능하다는 점은 매우 유용하죠.

다만 엑셀을 깊게 밟았을 때 내연기관 스포츠카처럼 쭉 나가는 스포츠성은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회생 제동은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최고 단계에서는 원 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하고, 1단계로 줄이면 내연기관과 유사한 부드러운 느낌으로 주행할 수 있어 운전자의 선호도에 맞춰 조절하기 편리합니다. NVH, 즉 소음, 진동, 불쾌감 면에서는 노면 소음과 풍절음을 매우 잘 잡아주어 2열에 앉았을 때는 마치 마이바흐 같은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차량 무게는 1800kg이 조금 넘는 수치로, 전기차치고는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이 덕분에 경쾌한 주행감을 제공하며, 운전 시 스트레스가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묵직함이나 스포츠성은 다소 부족하지만, 순간 가속이나 재가속 시에는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최고 속도는 170km/h로 제한되어 있죠.

운전 모드는 컴포트 모드, 에코 모드, 스포츠 모드, 그리고 페르소 모드가 있습니다. 컴포트 모드는 가장 기본적인 모드로 편안한 주행을 제공합니다. 에코 모드는 전기를 아끼는 모드인데, 전기차 특유의 토크감 덕분에 컴포트 모드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스포츠 모드는 토크감이 더 좋아지긴 하지만, 모터 출력의 한계로 인해 빠른 속도나 뒤통수를 치는 듯한 폭발적인 가속감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페르소 모드는 운전자가 직접 설정을 조절할 수 있는 개인 설정 모드로, 다양한 주행 환경에 맞춰 세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내로 들어오면 친환경 소재 사용이 눈에 띄는데, 가죽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모든 부분이 재활용 소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체 제품의 90%가 다시 재활용 가능하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죠.

디스플레이는 세로형으로 태블릿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며, 티맵이 기본 내장되어 있어 별도의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연결할 필요가 없어 편리합니다. 물리 버튼도 곳곳에 잘 배치되어 있어 40대 이상의 차주들에게도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키 디자인은 다소 특이한데, 저는 마치 공룡알이나 옛날 삐삐처럼 생겼다고 느꼈습니다.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배터리가 하부에 낮게 깔려 있어 실내 수납공간이 매우 넓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곳곳에 다양한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무선 충전 기능도 포함되어 있어 실용성이 뛰어납니다.

가장 놀랐던 기능 중 하나는 '솔라 베이 선루프'입니다. 전자식으로 유리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루프를 반으로 나누어 앞쪽과 뒤쪽의 투명도를 다르게 설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를 '밀 모드'와 '썰물 모드'라고 표현하는데, 정말 멋지고 혁신적인 기능이라고 극찬하고 싶습니다.

스피커는 하만카돈 스피커가 9개 탑재되어 있습니다. 개수는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베이스 음이 묵직하고 전반적인 음질은 좋다고 평가합니다. 다만 보컬 음질은 살짝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핸들 컨트롤은 페라리처럼 핸들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음악 조절, 주행 모드 조절, 기어 조절, 회생 제동(패들 시프트) 등 대부분의 기능을 조작할 수 있어 운전 중에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후방 창문이 작아 시야 확보가 어려운 단점을 디지털 룸미러가 보완해 주는데, 이는 아주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거울 모드로도 전환이 가능하니 상황에 맞춰 사용할 수 있죠.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하여 시트 위치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페이스 인식 기능도 있어 굳이 지문을 누를 필요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2열 레그룸은 동급 최대 수준을 자랑하며, 28cm로 매우 넓습니다. 다리를 꼬고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며, 배터리가 낮게 설계되어 바닥이 평평하다는 점이 공간감을 더욱 넓게 느끼게 해줍니다. 조수석 앞에 위치한 디지털 디스플레이인 '도시락'은 운전자가 방해받지 않고 조수석에서 단독으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기능으로, 개인적인 콘텐츠도 조수석에서만 볼 수 있어 매우 유용하고 영리하게 고안된 기능이라고 극찬하고 싶습니다. USB-C 타입 충전 포트도 두 개나 있어 편리합니다.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통풍 시트가 없다는 점입니다. 여름철 주행 시에는 매우 아쉬울 부분이죠. 또한 패밀리카임을 감안할 때 뒤에 아이들을 자주 태우는 경우 필요한 2열 시트 앞뒤 조절 기능인 '워크인 시트'가 없다는 점도 아쉽게 느껴집니다.

저는 운전 시 전방만 보는 스타일인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없다는 점은 정말 치명적인 단점으로 다가왔습니다. 계기판을 자꾸 봐야 한다는 점이 불편하게 느껴져요. 이는 예상치 못한 소홀함이라고 생각하며, 필요하다면 별도의 애프터마켓 HUD를 설치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경쟁 모델로는 항상 최강의 1인자로 군림하는 테슬라 모델 Y가 있습니다. 보조금을 받아 4천만 원대 깡통 모델로 구매할 경우에는 세닉이 낫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코닉급으로 5천5백에서 5천6백만 원을 주고 구매한다면 모델 Y 후륜구동(RWD) 모델과 비교했을 때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르노 그랑콜레오스가 산타페와 쏘렌토를 바짝 추격했던 것처럼, 세닉도 모델 Y의 뒤를 바짝 추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디자인은 테슬라처럼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세닉의 복잡하고 다듬어진 디자인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디자인 마감이 훨씬 좋다고 평가합니다. 르노가 이번 세닉 출시 행사에 엄청나게 공을 들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란콜레오스의 성공으로 많은 이익을 얻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총평을 하자면, 시승을 통해 승차감, 외부 소음(NVH), 주행성, 모든 편의 기능 등이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인체공학적 설계에 사활을 걸었음이 느껴지며, 장시간 운전에도 허리가 아프지 않다는 점은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르노가 콜레오스 이후 한국인들을 만족시키는 법을 제대로 알고 있다는 것이 이번 시승의 결론이며, 세닉이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직 보조금 확정 전이지만, 예상 가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며, 16만 km에 10년 보증이 적용되고 화재 대응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전기차 시대에 안전하고 마음 편하게 탈 수 있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새로운 차가 나오는 것은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어 정말 좋은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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