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앞만 보고 달렸다, 나를 돌아봤다…” 김광현 후계자 KKKKKKKKKKKK의 시작은 발이었다, 몸과 마음을 개조했다[MD인천]

인천=김진성 기자 2025. 9. 2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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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인천=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너무 앞만 보고 달렸다.”

SSG 랜더스 좌완 김건우(23)는 오원석(KT 위즈)이 떠난 현 시점에서, 김광현의 대를 잇는 토종 좌완 에이스 1순위로 꼽힌다. 2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 5.1이닝 1피안타 12탈삼진 2볼넷 무실점 투구는, 왜 SSG가 그를 애지중지하는지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던 경기다.

김건우/인천=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건우는 2021년 SK 와이번스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그러나 확실하게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도 마쳤다. 이숭용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꾸준하게 1군에서 선발로 기회를 줬다. 그러나 역시 유망주들은 경기력의 일관성이 부족하다.

그렇게 1~2군을 오가며 시즌 막판까지 흘러왔다. 이번엔 8월16일 LG 트윈스전 이후 꽤 긴 기간 1군 등판을 하지 못했다. 그 사이 김건우는 강화 2군에서 몸과 마음을 다듬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게 이중 키킹. 김건우는 이날 이전과 다르게 공중에서 한번 더 발을 차며 그 힘으로 투구했다.

일관성만 있으면 보크가 아니다. 김건우는 “안 좋았던 부분이 계속 반복됐다. 2군에서 연습할 때부터 이중키킹을 했다. 이중키킹을 했더니 일관성이 많이 생겼다. 불펜 피칭할 때도 했고, 2군에서 경기를 할 때도 이중키킹으로 해봤는데 좋았다”라고 했다.

효과는 확실했다.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효과는 둘째차고, 스스로 만족감이 컸다.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 김건우는 “일관성이 많아졌고, 많이 급했던 부분도 보완이 됐다. 구위도 좋아졌다. 시즌 초반처럼 힘을 많이 쓸 수 있어서 좋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인드도 가다듬었다. 김건우는 “1군에서 너무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다. 좋은 기회로 개막전부터 1군 엔트리에 들어서 쭉 하다 이번에 길게 내려갔는데, 나를 많이 돌아보는 시간, 의미가 있었다”라고 했다.

이중키킹을 해서 일관성이 생기니 안 좋은 생각도 사라졌다. 김건우는 “계속 그런 걸(밸런스 문제, 제구 기복) 생각하고 보완하려다 보니 오히려 독이 됐다. 2군에선 좌우타자도 생각하지 않고 포수만 보고 연습하고 보완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이날은 무념무상이었다. 12탈삼진도, 노히트 행진도 염두에 두지 않고 매 이닝, 매 타자. 1구1구 전력투구했다. 김건우는 “순조롭게 출발한 경기였는데, 크게 의식하지 않고 다음 이닝을 생각했다. 노히트 생각도 안 했고, 2루타 맞고도 주자 2루니까 신경 쓰자는 생각만 했다”라고 했다.

김건우/인천=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건우는 이제 또 다시 시작이다. 올 시즌 마무리를 잘 하고, 포스트시즌에서 유의미한 경험을 쌓고 결과를 내고, 내년엔 다시 풀타임 선발을 노린다. 이날의 기억을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 더 노력하는 자세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 김건우도 SSG에도 의미 있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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