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적 한이불을 덮고 자란 형제자매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서먹해지고 연락조차 끊기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세월이 흐르며 각자의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방식이 달라지다 보면 마음의 거리가 자연스럽게 멀어지기 마련이다.
피를 나눈 혈육임에도 타인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 서로를 외면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원인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1. 명절마다 반복되는 자식 자랑
명절이나 가족 모임에서 자식의 학벌이나 취업 및 결혼 소식을 지나치게 자랑하는 태도는 형제의 상처를 유발한다.
상대방 자녀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자랑을 늘어놓으면 미묘한 경쟁심과 함께 불쾌감이 누적된다.
이러한 언행이 반복되면 모임 자체가 부담스러워지고 결국 서로 만남을 피하게 되는 계기로 작용한다.

2. 생활 수준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
중년 이후 경제적 자산과 소비 수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 함께 어울리는 자리 자체가 어색해지기 쉽다.
모임 회비나 식사 비용을 부담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형제간의 친밀감을 빠르게 무너뜨린다.
생활 환경의 차이로 인해 대화의 주제가 줄어들면서 결국 상호 간의 안부 전화조차 꺼리는 관계로 탈바꿈한다.

3. 부모 재산과 부양 문제를 둘러싼 갈등
부모가 남긴 유산 분배 문제와 노부모의 간병 책임이 얽히면 오래된 서운함이 정면으로 폭발하게 된다.
기여도와 형평성을 두고 서로의 주장이 팽팽히 대립하면서 법적 다툼이나 극단적인 결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돈과 부양을 둘러싼 실질적인 이해관계의 충돌은 형제자매 관계를 원상복구 불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핵심 요인이다.

형제자매가 나이가 들어 전화조차 하지 않는 남으로 돌아서는 배경에는 부모 재산과 부양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있다.
어릴 적 추억만 믿고 경제적 실리와 부양 의무를 외면한다면 오랜 혈육의 정은 한순간에 산산조각 나기 마련이다.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전 문제와 부양책임을 명확하고 공정하게 정리하는 합리적인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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