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야 왜 이 차를 타..미안해" 현대아울렛 희생자 첫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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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야 왜 이 차를 타미안해."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로 숨진 이아무개(33·시설팀)씨의 발인이 28일 오전 대전 충남대병원 영안실에서 치러졌다.
이씨는 화재 당시 박아무개(41·중태)씨와 함께 아울렛 건물 전체 상황을 알 수 있는 지하1층 방재실 근무자였다.
김기영 현대아울렛 소방재해팀장은 "이들은 화재 상황을 팀장에게 보고했다. 팀장이 '소방시설 작동을 확인하고 사람들을 대피시키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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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야 왜 이 차를 타…미안해.”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로 숨진 이아무개(33·시설팀)씨의 발인이 28일 오전 대전 충남대병원 영안실에서 치러졌다. 이 화재로 숨진 7명 가운데 첫 발인이다.
이씨의 주검은 친구들이 운구 차량으로 옮겼으며, 유가족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오열하며 눈물을 흘렸다. 고인의 친구는 “지난주에도 만났다. 믿어지지 않는다”며 “초등학교 때 부터 친하게 지낸 착하고 성실한 친구”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발인에 앞서 빈소에서는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는 영결예배가 열렸다. 영정을 앞세운 발인 행렬이 영안실 복도를 따라 영결식장 쪽으로 이동하는 길을 군 동기들, 모교 육상부 조화가 배웅했다. 이씨는 고교 시절 육상부에서 높이뛰기 선수였다. 이씨의 주검은 대전 정수원에서 화장해 대전추모공원에 안치된다.
이씨는 화재 당시 박아무개(41·중태)씨와 함께 아울렛 건물 전체 상황을 알 수 있는 지하1층 방재실 근무자였다. 그러나 그는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인 26일 오전10시38분께 지하1층 주차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누구보다 빨리 화재 상황을 안 이씨 등은 화재에 대응하다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기영 현대아울렛 소방재해팀장은 “이들은 화재 상황을 팀장에게 보고했다. 팀장이 ‘소방시설 작동을 확인하고 사람들을 대피시키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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