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5:한국 0…후보도 없다, 과학상은 언제?
[앵커]
우리 문학의 큰 쾌거에 과학 분야에서도 성과를 기대해 보지만, 실상은 노벨상 후보자도 배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일본에서만 25명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나왔는데, 국내 과학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황정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2018년 노벨 생리의학상.
미국과 일본학자에게 돌아갔습니다.
암 치료제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혼조 다스쿠/일본 교토대 특별교수/2018년 : "치료돼 건강해졌다고, 당신 덕분이라는 얘기를 들을 때 제 연구가 의미가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정말 기뻤습니다."]
일본이 지금까지 배출한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모두 25명.
집중 투자가 뒷받침된 안정적인 연구 시스템이 비결로 꼽힙니다.
[신희섭/기초과학연구원 명예 연구위원 : "한 20~30년을 계속 연구해 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걸 근거로 해서 새로운 연구를 하고 그런 시간이 필요해요. 일본은 그런 전통이 옛날부터 있었어요."]
실제,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이 연구를 시작해 수상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31년이 넘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1970년대에서야 본격적 지원이 시작돼 성과를 낼 기간이 짧았고, 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한 단기 성과에 집중해왔던 점이 한계로 지적됩니다.
[현택환/서울대 석좌교수 : "본인이 연구할 수 있는 능력이 되고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이 반드시 주어져야 됩니다. 이것이 전제가 안 되면요, 노벨상이 굉장히 멀어집니다."]
창의적인 연구가 지속될 수 있도록 과학자 평가 방식과 처우를 개선하려는 노력도 노벨과학상 수상을 위한 조건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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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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