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을 50% 할인 판매했다는 황당한 루머가 급격히 확산됐다.
회사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부인했으나 주주들 사이에서는 100만 원 선 아래로 추락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번졌다.
여기에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 추진설까지 가세하면서 주가 악재를 둘러수한 시장의 심리가 더욱 경색되고 있다.

정체불명의 덤핑 소문에 대해 반도체 업계는 일률적인 시세 기준이 없는 HBM 특성을 무시한 허구의 주장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HBM은 고객사와 물량 및 사양을 개별 협상해 거래 가격을 결정하므로 특정 할인율을 적용하는 구조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사측 역시 터무니없는 루머라며 선을 그었지만 한번 흔들린 투자자들의 심리는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을 한층 키우는 요소가 됐다.

실질적으로 주가를 압박하는 진짜 악재는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프리 IPO 및 나스닥 상장에 따른 지분 가치 희석 우려다.
낸드 사업을 담당하는 알짜 자회사가 증시에 따로 상장되면 기존 SK하이닉스 모회사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깎일 위험이 높다.
비록 확정된 바 없다며 공식 해명 공시를 냈지만 시장에서는 과거 물적분할 잔혹사가 재현될까 깊은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이다.

회사 측은 투자 심리를 달래기 위해 분기 배당금 지급과 함께 당초 연말 예정이던 추가 주주환원책 발표를 3분기로 앞당겼다.
곽노정 CEO가 순현금 100조 원 확보와 자사주 매입 가능성을 내비친 상황에서 주주들은 실질적인 보상 규모에 주목하고 있다.
현 주가 대비 배당 수익률이 미미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만큼 시장의 신뢰를 되찾을 파격적인 정책이 제시될지가 반등의 키다.

결국 SK하이닉스 주주들의 불안을 잠재울 해답은 근거 없는 소문에 대한 대응을 넘어 확실한 지배구조 개혁과 강력한 주주환원이다.
HBM 시장에서의 독점적 기술력과 실적 펀더멘털이 견고한 만큼 자회사 상장 여파에 대한 구체적인 주주 보호책 마련이 시급하다.
향후 공개될 3분기 주주환원책의 내용과 자회사 상장 공식 발표의 향방이 이번 하락 파동의 정점이 될지 가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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