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골프 코스는 어디?…‘세계 100대 코스’ 유일 진입

박선우 2025. 11. 2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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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골프 팬들 기억에 뚜렷하게 남아있는 명장면이라면 김세영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년 만의 정상 복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김세영이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빨간 바지를 입고 우승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던 모습은 수많은 이들에게 짜릿한 감동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전라남도 영암 출신 김세영이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한 장소는 고향이나 다름없는 '땅끝마을' 해남이었다. 해안가에 조성된 최고급 골프장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대회 내내 멋진 풍광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한국 골프를 대표하는 새로운 성지로 떠올랐다.


그곳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LPGA 정규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나흘 동안 6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끌어모았고, 해남군에 따르면 약 60억 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올해 흥행에 힘입어 내년에도 해남에서 치러지게 됐다. LPGA 투어 33개 대회 중 28번째 대회로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파인비치에서 펼쳐진다.

퍼시픽링스코리아와 골프매거진코리아가 개최한‘대한민국 30대 베스트 코스’시상식에서 '한국의 페블비치'라 불리는 파인비치가 포함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전문 패널과 일반 패널이 평가에 참여해 샷 가치와 난이도, 디자인 다양성과 기억성, 심미성과 코스 관리 등 6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진행해 국내 최고 10개 코스를 뽑았는데 다음과 같았다.

▲2025-2026 '대한민국 10대 코스'
1위 클럽나인브릿지(제주도 서귀포)
2위 해슬리나인브릿지(경기도 여주)
3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인천 연수구)
4위 안양컨트리클럽(경기도 군포)
5위 우정힐스컨트리클럽(충청남도 천안)
6위 트리니티클럽(경기도 여주)
7위 제이드팰리스골프클럽(강원도 춘천)
8위 웰링턴컨트리클럽(경기도 이천)
9위 파인비치골프링크스(전라남도 해남)
10위 휘슬링락컨트리클럽(강원도 춘천)

이 외에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제주도의 핀크스가 13위, 파주의 서원밸리가 20위를 차지했고, KPGA 최종전을 치렀던 서귀포 테디밸리는 21위에 자리했다.

제주에 위치한 클럽나인브릿지는 국내 코스로는 유일하게(87위) '세계 100대 코스'에도 이름을 올렸다. '골프매거진'은 세계에서 가장 긴 역사와 권위를 갖는 코스 랭킹을 격년으로 발표하는데 '골프매거진코리아'도 같은 시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코스를 선정해 소개하게 된다.

2천년대 초 개장한 클럽나인브릿지는 국내 최초로 벤트그라스를 코스 전체에 심은 골프장으로 주목받았다. 매년 코스 레이아웃을 바꿨고, 코스의 잔디 품질 개선과 티잉 그라운드 조정 등을 통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해 와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를 개최하며 국제적인 눈높이를 맞추는데도 성공했다.


세계 1위로는 미국 뉴저지의 파인밸리가 뽑혔고, 캘리포니아의 사이프러스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골프의 발상지이자 전통을 자랑하는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는 3위로 미국 외 지역에서 가장 뛰어난 코스로 선정됐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도 8위로 '톱10'에 들었다.

왕월 퍼시픽링스코리아 회장은 이번 코스 선정과 발표를 한국 골프 산업이 글로벌 스탠더드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한국 골프장의 품질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라는 왕 회장은 “더 많은 한국 골프장이 세계 100대 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도록 평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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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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