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수도권 집값 하락 전국에서 가장 컸다"

양다훈 2022. 9. 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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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분기 수도권의 집값 하락 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최근 주택시장이 지역별로 차별화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권역별로는 수도권, 지역별로는 세종과 대구 등 일부 특·광역시의 주택 가격 하락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역별로 시장 여건을 평가한 결과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지역의 경우 하방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면서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하락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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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수도권 매수심리 위축.. 재건축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
27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올해 3분기 수도권의 집값 하락 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은행은 지역경제보고서를 발간했는데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한은 지역본부 15곳은 기업체와 관계기관들을 대상으로 지난 7∼8월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월평균 주택매매가격과 전셋값은 지난 6월 말 대비 각각 0.27%, 0.26% 하락했다.

지난 2분기(각각 -0.02%, 0.03%)와 비교하면 크게 확대된 것으로 7개 권역 중 가장 가파른 내림세를 보였다.

한은은 “수도권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했다”면서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반적으로 전세 수요가 줄고 인천 지역의 전셋값이 0.55% 하락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대구경북권(-0.19%, -0.23%)과 충청권(-0.16%, -0.21%)에서도 내렸고 호남권(+0.07%, +0.01%)과 강원권(+0.09%, +0.03%), 제주권(+0.04%, +0.05%)은 오름세였지만 그 폭은 줄었다.

한은은 “최근 주택시장이 지역별로 차별화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권역별로는 수도권, 지역별로는 세종과 대구 등 일부 특·광역시의 주택 가격 하락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고점대비 가격 하락률은 세종이 7.93%, 대구 3.37%, 대전 1.29%를 기록했다.

한은은 “지역별로 시장 여건을 평가한 결과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지역의 경우 하방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면서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하락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3분기 지역경제는 대체로 직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충청·대경·호남·동남권 등 5개 지역은 보합이었고, 강원·제주권은 개선됐다.

한은은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기술(IT) 부문의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제조업생산은 소폭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외부활동이 늘면서 서비스업 생산은 늘어나며 지역경제는 대체로 보합권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물가와 금리가 오르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면서 “이런 영향으로 향후 소비와 설비투자, 수출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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