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베이루트 '표적공습'‥"헤즈볼라 지휘관 등 12명 사망"

이스라엘군 표적공습으로 사망한 이브라힘 아킬에 걸린 미국 현상금 [미국 국무부 제공]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무선호출기와 무전기의 동시다발 폭발 사건 이후 이스라엘·헤즈볼라의 보복전이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 2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겨냥한 '표적 공습'으로 헤즈볼라 특수작전 부대 라드완의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아킬과 함께 최소 10명의 헤즈볼라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아 다히예 중심부 주거용 건물 지하에서 이스라엘 북부의 민간인 테러를 모의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아킬은 2004년부터 헤즈볼라의 작전 책임자로 활동했으며, 1983년 베이루트 미 해병대 막사 폭탄 테러 등을 지휘했던 인물이라고 이스라엘군은 전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공습으로 지금까지 12명이 숨지고 66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은 하마스 서열 3위 살레흐 알아루리를 겨냥했던 지난 1월 초와 헤즈볼라 최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를 살해한 7월 말 공습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헤즈볼라의 앞선 공습에 대한 보복 성격으로, 헤즈볼라는 이날 로켓 140발로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한 바 있습니다.

헤즈볼라는 "전날 레바논 남부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날 주요 방공 기지와 기갑여단 본부 등 최소 6곳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조국현 기자(joj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38721_3644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