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산지쌀값 연말까지 보합세…“내년 단경기엔 오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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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산지 쌀값이 이달 들어 보합세를 보이면서 수확기 최종 가격 형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내년 단경기 쌀값은 수확기보다는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농경연은 그러나 내년 단경기 쌀가격은 수확기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남욱 농경연 곡물관측팀장은 "정부가 계획대로 82만t을 모두 매입한다면 시장 공급량이 감소해 단경기 가격은 수확기 대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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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12월 쌀 관측
정부, 계획대로 82만t 매입땐
공급량 감소로 수확기보다↑
올해산 산지 쌀값이 이달 들어 보합세를 보이면서 수확기 최종 가격 형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내년 단경기 쌀값은 수확기보다는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햅쌀이 거래되는 10월이 되면서 직전 단경기와 견줘 크게 뛰었다. 하지만 11월로 접어들면서 큰 폭의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10월5일 20㎏ 기준 4만7145원으로 출발한 산지 쌀값은 7∼9월(4만2549원)보다 10.8% 상승했다. 공공비축미와 시장격리곡을 45만t씩 모두 90만t(구곡 제외하면 82만t) 매입하겠다는 정부 수급대책이 발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10월5일∼11월15일 평균 4만6945원에 머무르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관계자는 “금리인상 등 경기가 침체하면서 소비지 매장에서 쌀이 안 나간다는 반응이 많다”면서 “이런 여파로 최근 일부 남부지역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선 쌀 공급가격을 20㎏당 1000원씩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산 쌀값은 계절진폭(수확기 대비 단경기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예상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농경연은 25일 내놓은 ‘12월 쌀 관측’에서 올 수확기(10∼12월) 산지 쌀값을 20㎏ 기준 4만7000원(80㎏ 기준 18만8000원)으로 내다봤다. 한달 전 관측(4만7500원)보다 1.1%(500원) 낮다.
수확기 시장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2021년산 역계절진폭이 20.5%에 달한 영향으로 RPC 매입 여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2일 기준 정부와 RPC의 벼 매입량은 186만t(이하 쌀 환산량 기준)으로 계획량(293만4000t)의 63.4% 수준이다. 이 가운데 정부 매입량은 38만4000t으로 전년 대비 54.3% 증가한 반면 RPC 자체 매입량은 147만7000t으로 13% 감소했다.
RPC 자체 매입량에선 농협이 133만4000t, 민간이 14만3000t을 차지한다. 농협은 전년 대비 11.8% 줄었지만 민간 감소폭은 22.7%로 더 컸다.
농경연은 12월 산지 쌀값도 눈에 띄는 변화 없이 보합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산지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12월 쌀 예상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11월과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곳이 전체의 72.2%에 달했다는 것이다.
농경연은 그러나 내년 단경기 쌀가격은 수확기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남욱 농경연 곡물관측팀장은 “정부가 계획대로 82만t을 모두 매입한다면 시장 공급량이 감소해 단경기 가격은 수확기 대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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