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관리에 좋은 운동기구 브랜드 다이어트학교 인터뷰

퍼스널 트레이닝(PT)을 2030대의 전유물로 여겼다면 오산이다. 서울 서대문구의 운동 센터 ‘다이어트학교’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 인근의 대학생은 물론 머리 희끗한 ‘어머님’ 회원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최고령은 1947년생 여성 회원이다. 꼬부랑 할머니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 해 본 운동이 없다는 그 회원이 마지막으로 찾은 곳이 다이어트학교다. 그는 6년째 이곳에 출석하며 노년의 자존심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노인의 굽은 허리를 곧게 만든 주역은 다이어트학교의 임재곤(33) 지점장이다. 꾸준히 실천 가능한 운동을 추구하는 그는 회원들이 집에서도 운동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이 과정에서 몸의 순환을 돕고 대사를 촉진하는 지압 슬리퍼와 지압과 운동으로 하체 근육을 활성화하는 가정용 스테퍼를 개발했다. 임 지점장을 만나 하루 5분 모아 태산이 되는 운동법에 대해서 들었다.
◇ 발 건강에 진심인 학교

2015년 설립한 오림코퍼레이션은 운동용품 유통 및 제조사다. 폼롤러, 요가매트 등 운동용품 유통으로 출발해 자체 브랜드 ‘다이어트학교’를 론칭했다. 대표 상품은 리압스테퍼, 리압슬리퍼(지압슬리퍼), 리압토즈 3종이다.
리압스테퍼는 집에서도 계단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는 운동기구다. 공기 압력으로 움직이는 발판이 관절 부담을 줄이고, 발바닥 지압 기능이 더해져 유산소와 혈액순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식후 5~10분만 사용해도 하체 대근육이 혈당을 흡수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다. 필라테스 보수볼의 대안으로 사용 가능하다. 최근 안전성과 운동 기능을 높인 버전2를 출시했다. 양면 사용이 가능하고, 줄을 연결하면 전신 운동까지 할 수 있다.

리압슬리퍼는 단순한 슬리퍼가 아니라, 걸을 때마다 발을 지압해 혈액순환을 돕는 제품이다. 오래 서 있거나 다리가 자주 붓는 이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리압토즈는 발가락을 벌려 혈액순환과 무지외반증 등으로 인한 발가락 틀어짐 교정을 돕는 생활 도구다. 스트레칭 할 때 함께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모두 발 관련 제품으로, 지압판으로 혈을 자극해 혈액순환을 돕는다. 25년 경력의 한의사가 용천혈을 중심으로 설계했다. 용천혈은 ‘샘물이 솟는 구멍’이라는 뜻으로 노폐물 배출, 신장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용천혈을 중심으로 주변 혈자리를 자극해 몸 전체의 순환을 돕고 대사를 촉진한다.

오림코퍼레이션은 동명의 운동 센터 다이어트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1호점은 서울 서대문구, 2호점은 영등포구에 있다. 짧고 효과적인 홈트레이닝을 모토로, 하루 5~10분만 투자해도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운동법을 알려준다.
수업 때 리압스테퍼도 활용한다. 센터가 제품 이용법을 알려주는 교본이자,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 기지 역할을 하는 셈이다.
◇ 왕년 댄서 출신 트레이너

다이어트학교는 코로나 특수를 누린 몇 안 되는 운동 센터 중 하나다. 온라인 유통이라는 기반 덕이다. 센터 운영에 제약이 있을 땐 온라인 사업 매출로 버텼다. 엔데믹 전환 후 오랜 실내 생활로 체중이 증가한 이들이 다이어트학교로 몰려들었다. 대학생 수요를 노리고 대학가에 자리 잡았지만, 3040대뿐만 아니라 중노년층 사이에 소문이 났다.
임재곤 지점장은 다이어트학교의 얼굴이다. 10년 이상 퍼스널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체중 감량, 체형 교정, 재활 등 다양한 운동 목적을 가진 회원을 지도해왔다. 현재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다이어트학교 제품 개발 자문에도 참여해, 운동기구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릴 적엔 축구를 했고, 트레이너가 되기 전에는 댄서로 활동했다. 몸을 잘 쓰는 일엔 누구보다 자신 있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운동을 싫어합니다. 저희 센터 문을 두드리는 분들도 그래요. 운동이 좋아서 온 게 아니라 병원에서 해야 한다고 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찾아 온 거죠.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을 운동 시켜야 하니까 춤 같은 재미 요소를 넣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학교 운동기구 3종 개발 노트

1. 운동이 싫지만 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대책
운동은 재미없지만, 건강은 챙기고 싶다. 다이어트학교를 찾는 이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누구보다 건강한 몸을 원하지만, 운동 시간이 괴로운 회원들을 사로잡을 유인책을 고민했다. 퍼스널 트레이닝 횟수를 늘리라는 조언은 진정성이 떨어졌다. 답은 홈 트레이닝이었다. 수업 시간에 배운 동작을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운동 기구를 개발하기로 했다. 비용과 관리 부담은 적되 운동 효과는 좋아야 했다.
그렇게 떠올린 게 ‘스테퍼’다. 스테퍼는 집에서도 걷기 운동이나 계단 오르기 운동을 할 수 있는 운동기구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 근육이 에너지원으로 포도당을 사용해 평균 혈당 수치를 0.7~1% 낮출 수 있습니다. 반대로 운동을 하지 않으면 혈당을 연소하지 못하고, 고혈압 위험이 증가하죠. 스테퍼는 운동을 하면서 가자미근이나 햄스트링 등을 활성화해 혈당 연소량을 높일 수 있습니다.”

2. 25년 경력의 한의사가 지압판 설계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압판을 도입했다. “한의사에게 자문해서 지압판을 설계했습니다. 한의학에서 중요한 지압점으로 꼽히는 용천혈을 비롯해 신체 주요 부위와 연관된 혈자리를 제대로 자극할 수 있습니다. 발가락을 굽혔을 때 오목해지는 부위에 있는 용천혈은 생명력이 솟아나는 샘과 같다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입니다. 성장기 어린이 키 성장과 스태미나 증진, 소화기 건강에 좋다고 알려졌죠. 스테퍼 운동을 하면서 지압을 할 수 있는 있습니다. 발바닥 지압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하루 5분 운동만으로 탄수화물을 소모할 수 있죠.”
안정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했다. “운동 경험이 많지 않아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가장 중요하게 봤습니다. 시중의 스테퍼는 대부분 운동효과를 높이기 위해 보폭이 크게 설계돼 있습니다. 보폭이 높으면 높을수록 부상 위험이 커집니다. 너무 낮추면 운동 효과가 떨어지고요. 저희는 가장 낮으면서도 가자미근이 자극되는 범위를 찾아냈습니다.”

3. 이용자 상황에 맞춰 제품군 확대
동일한 혈자리를 활용해 지압 슬리퍼 ‘리압슬리퍼’도 개발했다. “시중에 잘 팔리는 지압 슬리퍼를 모두 구입해서 제품 테스트를 했습니다. 지압점을 함께 설계한 한의사분이 이 과정에도 참여했습니다. 일부 제품은 돌기가 날카로워 통증을 유발하는데요. 편안한 착화감에 중점을 두고 무게를 적절히 분산하고, 돌기 마감새를 뾰족하지 않고 동그랗게 처리했습니다. 오랜 시간 착용해도 발에 무리가 가지 않죠. 250여 개의 혈자리를 정확하게 자극해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부담감 없는 디자인과 운동 효과,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주안점을 뒀다 “시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슬리퍼 디자인과 색상 조합을 참고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형태보다 익숙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선택했습니다. 동시에 단순한 운동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라운드형 구조를 채택했습니다. 마사이족의 걸음에서 착안한 것으로, 가자미근과 전경골근을 자극합니다.”

작은 집에 거주하는 1인 가구를 위한 제품 리압토즈도 다이어트학교 라인업에 추가했다. “발의 핵심 혈자리를 지압해주는 제품입니다. 발가락 사이에 끼운 채로 걷거나 간단하게 운동하면 됩니다. 리압토즈를 신으면 맨발로 동일한 거리를 걸었을 때보다 많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습니다.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근육까지 자극해 주기 때문이죠.
발가락 스트레칭 효과도 있습니다. 구두를 자주 착용하는 여성분들은 발가락 변형을 겪기 쉬운데요. 발의 모양을 잡으면서 혈액순환 효과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4. 홈쇼핑 판매 후 인지도 극대화
시장성을 검증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서 스테퍼를 판매했다. 목표 금액의 6439%를 달성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이후 NS, 롯데 등 유명 홈쇼핑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홈쇼핑 판매 이후 주문량이 급증했습니다. 방송할 때마다 생산량이 주문량을 못 따라가서 재방송을 못할 정도에요. 온라인에서는 메타 광고, 인플루언서 협업 등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5. 운동기구와 콘텐츠 결합해 시너지
운동기구에 강의와 콘텐츠를 연계할 수 있는 게 다이어트학교만의 강점이다. “저희가 추구하는 건 운동기구가 아니라 홈트레이닝 솔루션입니다. 수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건 스테퍼에요. 스테퍼 위에서 춤추는 프로그램도 있어요. 반응이 아주 좋아요. 필라테스의 보수볼처럼 활용할 수 있는데요. 크고 무거운 보수볼과는 달리 스테퍼는 작고 가벼워서 보관이 쉽습니다.
운동 센터, 집 어디서든 사용 가능하죠. 실제로 수업 후 바로 구매하시는 회원분들이 많아요. 부모님 선물용으로도 잘 나가죠. 최근에는 야외에서 러닝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어요. 후쿠오카, 제주, 호치민, 상하이 등 인기 여행지를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건강의 시작점 ‘발’에 진심인 브랜드

다이어트학교의 제품 3종은 올리브영 온라인몰 등 주요 온라인몰에 입점했다. 최고 인기 상품은 리압스테퍼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하루 1000개씩 팔릴 정도로 잘 나갔다. 유명 헬스장 프랜차이즈 납품도 논의 중이다. 스테퍼의 선방으로 2024년 연매출 4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8월까지 매출은 60억원으로, 연말엔 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대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입점, 베트남 전시회 출품 등 해외 진출 문도 적극 두드리고 있다.
실버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구상이다. “고령층의 혈당 관리와 재활 운동 수요에 맞춰 제품군을 확대할 구상입니다. 요즘 많은 러닝족을 겨냥한 신제품 발바닥 스트레칭 밴드 출시도 앞두고 있어요. 오래 걷거나 잘못된 자세로 걸으면 발바닥의 내재근이 무너집니다. 연령이 높은 분들은 무릎이나 요통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요. 신제품 스트레칭 밴드는 스스로 발바닥 힘을 기르는데 도움을 주는 제품입니다. 다이어트학교는 발에 진심입니다. 발 건강이 몸 전체의 건강의 시작이니까요.”
임 지점장은 매일 작은 노력만 투입해도 몸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운동은 짧더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세 제품 모두 체중 관리뿐만 아니라 혈당 안정, 체력 개선에 도움이 되니 식사 후 가볍게 운동하는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다이어트학교의 슬로건은 ‘하루 5분, 1평 홈트레이닝’입니다. 매일 최소한의 비용과 공간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다이어트학교가 좋은 시작점이 되길 바랍니다.”
/진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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