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月 활성이용자 1000만 돌파…쇼핑 넘어 콘텐츠 허브 앱 진화
오프라인 피부 진단 서비스 연동
남성 고객층 신규 유입 두드러져
트렌드북 등 제공…앱 방문 유도
AI 기반 검색기능 고도화도 한몫

CJ올리브영의 모바일 앱이 처음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슈퍼앱’으로 거듭나고 있다. 단순한 쇼핑 기능을 넘어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장한 데 따른 성과다. 오프라인 중심의 체험형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확장하고, 초개인화 탐색과 추천 경험을 고도화한 전략이 앱 이용자 수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데이터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올리브영 앱의 MAU는 1002만 6856명으로 국내 버티컬 커머스(전문몰) 앱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이블리(955만 명), 무신사(703만 명)를 제친 것으로, 2021년 336만 명에서 4년 만에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옴니채널’ 전략과 앱 내 탐색 환경의 고도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12월 오프라인 매장에서 운영해 온 피부 자가 진단 서비스 ‘스킨스캔’을 앱과 연동하며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매장에서 측정한 색소 침착, 주름, 모공 등 6가지 피부 지표가 앱에 즉시 저장돼 언제 어디서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진단 결과에 따라 피부 관리 방식과 맞춤형 상품 추천도 이뤄진다.
실제로 앱 연동 한 달 만에 전국 이용 건수는 10만 건을 넘어섰다. 특히 전체 이용 고객 가운데 남성 비중이 25%로 집계돼, 평소 뷰티 관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남성 고객층의 신규 유입이 두드러졌다. 올리브영은 스킨스캔 운영 매장을 현재 60여 개에서 내년까지 100개로 늘리고 향후 두피 진단과 퍼스널컬러 측정 서비스까지 앱 연동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올리브영이 이달 30일 선보이는 웰니스 플랫폼 ‘올리브베러’의 온라인 몰도 앱인앱(App in App) 형태로 오픈할 예정이다. 개인별 생활 패턴에 맞춘 웰니스 루틴 알림과 고민 기반 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운영하며 슈퍼앱 확장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이용자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영양제 섭취 시간 등 일상 속 건강 관리에 필요한 알림과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모바일 앱 검색 기능을 업데이트한 점도 주효했다. 정확한 제품명이나 브랜드명을 몰라도 ‘겨울에도 촉촉한 핸드크림’ 같은 일상적인 표현을 입력하면 적합한 제품이 검색 결과로 나타난다. 4700만 건이 넘는 고객 리뷰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결과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또 피부 타입이나 피부 톤 등의 정보를 등록한 이용자에게는 이용자의 피부 타입에 맞는 리뷰만 선별 제공하고, 긍정·부정 리뷰 비율과 핵심 키워드를 한눈에 요약해 보여주는 AI 리뷰 요약 기능도 새롭게 도입했다.
콘텐츠 경쟁력 역시 한층 강화했다. 올리브영은 앱 내 자체 콘텐츠 서비스인 ‘매거진’을 통해 매주 신상 리스트와 뷰티 분야 유명 인사 인터뷰, 연간 뷰티 트렌드 북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구매 목적이 없더라도 앱 방문과 체류를 유도해 이용자들이 제품과 트렌드를 자연스럽게 탐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공해 온 체험형 서비스와 이를 온라인으로 확장해 온 옴니채널 역량이 앱 성장의 기반이 됐다”며 “앞으로도 앱 내 쇼핑과 콘텐츠, 커뮤니티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뷰티와 웰니스를 넘어 고객의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슈퍼앱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영 기자 nonsto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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