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권익위 국장에 ‘김건희 사건’ 종결 외압 의혹…정승윤 부위원장 사의

신민정 기자 2024. 9. 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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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 무혐의 종결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다음달 권익위에서 물러난다.

정 부위원장은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담당했던 고 김아무개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에게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하라'는 취지의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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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일 사표 수리 예정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지난 6월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관련 비위 신고 사건을 ‘위반 사항 없음’으로 종결 처분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 무혐의 종결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다음달 권익위에서 물러난다.

정 부위원장은 30일 권익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전원위원회에서 전원위원들에게 사직 의사를 밝혔다. 정 부위원장의 사표는 10월2일 수리될 예정이라고 권익위는 전했다.

검사 출신인 정 부위원장은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윤 대통령 당선 직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 분과에서 전문위원으로 일했다. 이듬해인 2023년 1월에 차관급인 권익위 부패방지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으로 임명됐다.

정 부위원장은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담당했던 고 김아무개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에게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하라’는 취지의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권익위는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지난 6월10일 ‘위반 사항 없음’으로 종결했는데, 정 부위원장은 ‘사건을 종결하지 말고 수사기관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한 김 국장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위원장은 지난 8월 “김 국장에 대한 순직절차가 마무리되면 거취를 정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정 부위원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 상태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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