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먹는 영양제?

한 번쯤 알약 한 알로 밥을 대신하는 미래를 꿈꿔본 적이 있지 않나요? 많은 사람이 건강을 챙기기 위해 영양제를 찾는 모습을 보면 상상이 현실이 돼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영양제가 식사를 대체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 영양제를 찾게 될까요? MZ 맞춤형 경제 콘텐츠 뉴스레터 #어피티 가 머니레터 구독자 798명 대상으로 MZ세대의 영양제에 대한 생각을 물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정책주간지 'K-공감'에서 확인하세요.

영양제 섭취해야 할까?
10명 중 8명
“서른 살 전부터 먹고 있다”
영양제, 이미 먹고 있어요 87.3%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MZ세대도 영양제 섭취의 필요를 느끼고 있었어요. 설문 조사에 따르면 58.6%가 ‘필요하다’, 15.9%는 ‘매우 필요하다’고 대답했어요. 실제로도 ‘현재 영양제를 섭취하고 있다’는 답이 87.3%에 달했어요.

주목할 만한 점은 30대 이하의 영양제 섭취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점인데요. 영양제를 먹기 시작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서 ‘20대 이전’이 11.0%, ‘20대 초반(20~24세)’이 27.6%, ‘20대 후반(25~29세)’이 39.6%로 나타났어요. 무려 78.2%가 서른 살 이전부터 영양제를 먹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예요.

MZ세대가 이토록 영양제 섭취를 필요로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체력 및 면역력 강화를 위해(35.2%)’,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28.7%)’, ‘피로 해소를 위해(24.2%)’ 순으로 이유를 밝혔어요.

반면 영양제를 섭취하지 않는 이유로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28.7%)’, ‘어떤 영양제를 먹어야 할지 몰라서(16.8%)’, ‘비용 부담(14.9%)’ 등을 꼽았어요. ‘기타(16.8%)’를 선택한 참가자 대부분은 ‘챙겨먹기 귀찮아서’라고 답했어요. 다양한 제품과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어떤 영양제가 자신에게 적합한지 찾기가 쉽지 않죠. 또 경제적 여유가 없는 MZ세대에게는 영양제가 우선순위가 아닐 수도 있어요.

영양제를 섭취하고 있는 MZ세대는 한 달에 어느 정도 비용을 지불할까요? ‘1만~3만 원’이 45.2%, ‘3만~5만 원’이 23.5%, ‘1만 원 이하’가 21.4% 순으로 나타났어요.

설문에서 MZ세대의 영양제 구매 경향에 몇 가지 두드러진 특성이 보였어요. 우선 눈에 띄는 점은 온라인 구매가 가장 높다는 것이에요. 무려 697명 중 624명이 ‘온라인 쇼핑몰’을 선택했거든요. 다음으로 109명이 ‘선물로 받았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영양제가 상대방의 건강을 고려한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다양한 영양제 종류가 있는데요. MZ세대는 어떤 영양제를 섭취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본 결과 ‘유산균(479명)’, ‘종합비타민(385명)’이 가장 많았어요. 다음으로는 ‘비타민(347명)’, ‘오메가3(326명)’, ‘마그네슘(242명)’, ‘루테인(161명)’ 순으로 나타났어요. 이 밖에 미용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는 ‘콜라겐(104명)’과 ‘단백질 보충제(125명)’도 먹고 있었어요.

영양제는 ‘보조’일 뿐! 식단과 운동이 제일 중요해요

그렇다면 영양제가 식사나 운동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할까요? 설문 조사 결과 89.5%가 ‘건강한 식단을 대체할 수 없다’고 응답했어요. 마찬가지로 95.6%가 ‘규칙적인 운동을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영양제를 먹고 효과를 느낀다는 응답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자연에서 얻는 영양소를 대체할 수는 없다는 인식이 강한 거죠.

이러한 생각은 많은 설문 참여자가 ‘균형 잡힌 식단(30.2%)’과 ‘가공식품 줄이기(14.6%)’ 등에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Z세대 지선 님은 “영어 속담 중에 ‘You are what you eat(네가 먹는 것이 곧 자신이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몸을 구성하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영양제를 먹어도 식습관이 엉망이면 다 소용이 없다고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건강한 식단이 잘 갖춰져야 영양제 같은 부수적인 조치가 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어요.

이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하는지에 대한 응답에서도 알 수 있어요. ‘영양제 섭취’라는 답은 0.5%에 불과했어요. 반면 ‘충분한 수면(36.5%)’, ‘규칙적인 운동(35.7%)’, ‘건강한 식단 (26.2%)’이 높은 비율을 보였어요. 특히 ‘잠이 보약’이기 때문에 잠을 잘 자는 것만으로 체력과 면역력 모두 향상된다는 의견도 많았어요.

M세대 장군 님은 “저는 수면시간을 늘린 후 건강해졌어요. 예전에는 수면이 부족해서 항상 피곤하고 이유 없이 살이 쪘어요. 그런데 지금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니 운동이나 식단조절 없이도 오히려 15㎏이 빠졌고 건강해졌어요. 그래서 무엇보다 수면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죠”라고 이야기해줬어요.

Z세대 수주야 님은 “피부가 안 좋아서 한의원에 다녔는데 무엇보다 잠이 제일 중요하니 7시간 이상 자라는 처방을 받았어요. 그래서 밤 10시에 자고 오전 6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였더니 피곤함도 덜하고 피부도 많이 좋아졌어요”라고 말했어요.

영양제 섭취는 건강을 위한 한 방법일 뿐이라는 것을 MZ세대는 잘 알고 있었어요. MZ세대는 무엇보다 잘 먹고, 잘 자고, 규칙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원하고 있었어요. 매일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운동하는 등 건강한 삶을 위해 일상의 작은 변화부터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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