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속 한가위...두둥실 '슈퍼문'에 달맞이 인파 '북적'
[앵커]
한여름 같은 늦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열대야 속 추석 보름달이 떠올랐습니다.
일명 '슈퍼문'이 뜨며 달맞이 명소는 인파로 북적였는데, 저마다 가장 크고 밝다는 한가위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박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름 사이로 휘영청 떠오른 둥근 달이 한가위 밤하늘을 비춥니다.
주위를 에워싼 은은한 달무리까지 더해져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유은지 / 서울 내발산동 : 달이 구름 때문에 안 보일 거 같았는데 생각보다 잘 보여서…웅장하고 커서 기분 좋은 거 같아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추석 명절에 맞는 보름달이지만,
달의 고운 자태에 넉넉한 마음만큼은 가을 정취로 가득 찼습니다.
[송영국 / 서울 성수동 : 집 근처여서 한 번 나와봤는데 달이, 보름달이 크게 떠서 너무 보기 좋고 아이도 좋아하네요.]
특히 이번 추석에는 지구와 달의 거리가 평소보다 가까워지며, 이른바 '슈퍼문'이 떠올랐습니다.
여느 추석보다 더 크고 환한 보름달이 떠오르며 늦은 밤까지 달맞이에 나선 시민들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보름달을 향해 저마다 소원을 올려보내는 달맞이 객의 두 손끝에서는 간절함이 묻어납니다.
[김대건 / 서울 공릉동(아버지) : 달이 그만큼 큰 만큼 저희 소원 꼭 이뤄질 거 같습니다. 올 한해 각자 원했던 거 잘 마무리하고 아이들 건강하게 올 한해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김가은 / 서울 공릉동(자녀) : 우리 가족 건강하고 오래오래 살고 의사 될 수 있도록 빌었어요.]
[한재이 / 경기 안산시 : 추석에는 우리 가족 영원히 건강하게 해달라고 소원 빌었고 (누나랑) 앞으로는 잘 지내자.]
가을까지 이어지는 늦더위에 지칠 법도 한 요즘이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여유를 즐기는 달맞이 객 표정에는 보름달처럼 넉넉하고 둥근 미소가 가득합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권석재 박진우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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