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는 '이렇게' 보관하시면 됩니다" 버리지 않고 끝까지 싱싱하게 먹는 법

토마토 한 봉지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며칠 뒤 속이 물러져 있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겉보기엔 멀쩡해 보이는데 막상 썰어보면 식감이 완전히 달라져 있다.

사실 토마토는 보관 온도와 방향에 따라 신선도가 극명하게 갈리는 까다로운 채소다. 제철 토마토를 제대로 보관하는 방법을 알아두면, 마지막 한 개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꼭지, 떼야 할까 말아야 할까

토마토 보관법에서 가장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바로 꼭지다. 꼭지를 그대로 두면 외부 공기와 세균의 침투를 막아 수분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이다. 반면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꼭지 주변에 수분이 고여 오히려 그 부분부터 곰팡이가 생기기 쉽고, 이것이 과육 안쪽으로 번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결국 보관 환경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면 꼭지를 그대로 두는 것이 신선도 유지에 유리하다. 반대로 습한 환경이라면 꼭지를 제거한 뒤 뗀 부분이 위로 오도록 놓아두는 것이 곰팡이 예방에 더 효과적이다.

보관 방향도 신경 써야

꼭지를 그대로 두기로 했다면 방향도 중요하다. 꼭지 부분을 아래로 향하게 뒤집어 두면 공기 접촉을 줄여 수분 증발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다만 밀폐된 공간이나 습한 환경에서는 오히려 꼭지에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니 통기가 잘 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꼭지를 제거했다면 반대로 뗀 부분이 위로 오도록 두어야 물기가 고이지 않는다.

냉장고 보관, 무조건은 아니에요

토마토를 무작정 냉장고에 넣는 것도 흔한 실수다. 저온 환경에서는 토마토 세포 구조가 손상되면서 조직이 무르게 변하고 특유의 풍미가 빠르게 사라진다.

특히 덜 익은 토마토를 냉장 보관하면 숙성이 멈춰버려 맛이 밍밍해지고 단맛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는다. 완전히 익은 토마토라면 단기 보관에 한해 냉장고를 활용할 수 있지만, 기본은 서늘한 실온 보관이다.

미리 씻지 말고, 먹기 직전에

토마토를 미리 씻어서 보관하는 습관도 신선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다. 표면에 남은 물기는 곰팡이와 세균 번식을 촉진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내부까지 영향을 준다.

씻는 것은 먹기 직전에 하고, 보관 용기 바닥에 키친타월을 깔아두면 습기를 흡수해 신선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다른 과일과의 거리두기

토마토는 에틸렌 가스를 방출하는 과일이라 주변 과일과 함께 두면 숙성이 빠르게 진행된다.

사과나 바나나처럼 에틸렌을 많이 방출하는 과일과 함께 보관하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금방 물러지기 쉽다. 반대로 덜 익은 토마토를 빠르게 익히고 싶을 때는 이를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