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사례 또 있나… ‘1300억 손실 신한證' 사태에 금감원, 증권사 전수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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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ETF)에 유동성을 제공해야 할 신한투자증권이 업무에서 벗어난 운용으로 1300억원의 손실을 내자, 금융감독원은 비슷한 사례가 타사에도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증권사를 전수 검사한다.
15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금감원은 신한투자증권에 직원을 파견해 현장 검사를 진행했는데, 이날은 26개 증권사에 자체 검사 요청 공문을 송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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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ETF)에 유동성을 제공해야 할 신한투자증권이 업무에서 벗어난 운용으로 1300억원의 손실을 내자, 금융감독원은 비슷한 사례가 타사에도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증권사를 전수 검사한다.
15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금감원은 신한투자증권에 직원을 파견해 현장 검사를 진행했는데, 이날은 26개 증권사에 자체 검사 요청 공문을 송부했다. 이번에 신한투자증권에서 문제가 된 선물 등 파생상품을 거래하다가 손실이 났는데도 회사가 인지하지 못하는 건이 있는지 자체적으로 점검해 보라는 얘기다.
금융위원회에서도 진상 파악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전날 간부 간담회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감원으로 하여금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하도록 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10일 신한투자증권의 공시로 시작됐다. 10일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8월부터 이달까지 ETF 유동성공급자(LP)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1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LP란 편리한 거래를 위해 ETF에 매수와 매도 호가를 대는 증권사를 뜻한다.
선물 매매 자체가 LP의 업무에서 벗어난 건 아니다. LP는 투자자가 ETF를 팔면 이를 사줘야 하는데, 이럴 경우 ETF 보유에 따른 가격 변동성에 노출된다. LP는 이런 위험을 회피(헤지)하기 위해 반대로 선물 매매를 한다.
이번에 신한투자증권에서 문제가 된 건 선물 매매의 규모다. 헤지를 해야 할 규모보다 더 크게 선물 거래를 하면서 손실액이 커진 것이다. 일각에선 초기에 신한투자증권의 손실 금액은 적었으나,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자금을 더 투입했다가 손실이 1300억원까지 불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거래를 한 신한투자증권 A씨가 다른 스왑 거래(미래 특정 시점 또는 특정 기간을 설정해 금융자산이나 상품 등을 서로 교환하는 거래)에서 1300억원의 이익이 났다는 식으로 허위 보고를 올린 탓에 사태의 전말은 두 달 뒤에야 알려지게 됐다.
한편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은 내부 직원에게 사죄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날 김 사장인 회사 내부 게시판에 “오늘부터 ‘비상대책반’을 공식적·체계적으로 가동해 사실 관계와 원인 파악에 나서겠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 글에서 김 사장은 “누락된 손실과 허위 스왑 포지션은 지난달 기준 분기 결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며 “최고경영자(CEO)로서 제 자신을 반성하고 책임을 크게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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