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만원 넘던 차가 400만원대로 폭락" 5060 아빠들이 성공하면 타고 싶었던 차

과거 넓은 실내와 묵직한 차체만으로도 성공한 이들의 전유물이자 대한민국 아빠들의 로망으로 군림했던 국산 플래그십 세단이 세월의 흐름 속에서 충격적인 가격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신차 출시 당시 6천만 원을 훌쩍 넘는 고가로 쉽게 넘볼 수 없었던 쌍용자동차의 체어맨 W가 이제는 웬만한 경차보다 저렴한 중고 가격으로 시장에 등장하며 오묘한 향수와 함께 씁쓸한 현실을 동시에 던져주고 있습니다.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확인되는 뉴 체어맨 W CW600의 실거래 가격은 대략 430만 원에서 690만 원 선에 처참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주행거리가 17만km를 훌쩍 넘긴 차량은 430만 원 수준까지 떨어졌고, 상대적으로 관리가 잘 된 8만km대 차량도 600만 원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과거 6,390만 원에 달하던 화려한 출고가와 비교하면 상상조차 하기 힘든 엄청난 감가 폭이지만, 차를 잘 모르는 이들에게는 경차 한 대 값으로 과거 대한민국 최고급 회장님 차를 소유할 수 있는 파격적인 기회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CW600의 보닛 아래에는 과거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3.2리터 직렬 6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30.2kg·m의 성능을 내며 7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되어 부드러운 구동력을 발휘합니다.

고성능 터보차저와 복잡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대세가 된 요즘 세상에서, 묵직하고 매끄럽게 회전하는 직렬 6기통 자연흡기 엔진 특유의 질감은 오히려 옛 감성을 그리워하는 마니아들에게 독보적인 개성과 매력 포인트로 작용합니다.

당대 최고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이름을 날렸던 만큼 차량 도처에는 묵직한 고급감이 깊게 배어 있습니다.

프레스티지 트림을 기준으로 승차감을 극대화하는 에어서스펜션을 비롯해 마사지 기능을 품은 전동 시트, 안락한 뒷좌석 파워시트, 그리고 하만카돈 오디오와 17개의 스피커 시스템 등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화려한 최신형 대형 디스플레이는 찾아볼 수 없지만, 푹신한 가죽 시트가 주는 아늑함과 묵직하게 깔리는 주행 감성은 요즘 나오는 신차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독보적인 레트로 감성을 선사합니다.

차값만 보고 덜컥 구매했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는 가장 매서운 함정은 바로 감당하기 버거운 유지비입니다.

CW600의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7.6km에 불과하며, 3.2리터 대배기량 가솔린 엔진과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맞물려 움직이기 때문에 일상적인 주행 거리가 많다면 유류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게다가 연식이 오래된 대형 세단 특성상 에어서스펜션이나 각종 고가의 전자장비에 트러블이 발생할 경우 차량 가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리비 폭탄을 맞을 수 있어 꼼꼼한 사전 점검이 필수적입니다.

체어맨 W는 한때 누구나 부러워하던 성공의 상징을 아주 적은 예산으로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선택지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400만 원짜리 대형 세단이라는 저렴한 가격표에만 현혹되어 섣부르게 접근했다가는 정비 지옥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전 차주가 얼마나 애정을 갖고 소모품을 교체하며 관리해 왔느냐에 따라 차량의 운명이 극단적으로 갈리기 때문에, 껍데기만 남은 명품을 쫓기보다는 정비 이력이 확실하고 상태가 잘 보존된 알짜배기 매물을 신중하게 골라내는 혜안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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