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저격?’ 더 리흐트, “PL과 에레디비시는 달라, 전술적 대응 필요”

정지훈 기자 2024. 10. 3.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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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토트넘전 참패 이후 ‘경질설’이 돌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지난 6년간 트로피를 8개를 얻었다며 직접 반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텐 하흐의 제자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프리미어리그와 에레디비시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매우 높은 전술적인 대응 능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0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0-3으로 완패했다. 맨유는 2승 1무 3패(승점 7점)를 기록하며 13위로 떨어졌고, 토트넘은 3승 1무 2패(승점 10점)로 8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이 피로 누적으로 빠진 경기임에도 맨유는 전반 초반부터 토트넘에 실점하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해야 했다. 전반 3분 반 더 벤이 전방까지 빠르게 돌파하며 올라왔고 패스를 찔러주면서 문전에서 존슨이 빈 골문을 향해 마무리했다. 전반 동안 토트넘이 63%의 점유율과 슈팅 12회를 기록하며 경기를 내내 주도했고, 맨유는 3차례의 슈팅에 그쳤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악재까지 터졌다. 전반 42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제임스 매디슨에게 저지른 파울로 곧장 다이렉트 퇴장을 받으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결국 맨유가 무너졌다. 후반 2분 쿨루셉스키의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골이 터졌고, 후반 31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교체로 들어온 파페 마타 사르의 헤더 패스를 연결받은 솔란케의 발끝을 거쳐 골문을 갈랐다.


결과는 0-3 완패. 맨유가 개막 후 아쉬운 기록들을 연이어 쓰고 있다. 지난 노스웨스트 더비 0-3 참패는 88년 만에 맨유가 홈에서 리버풀에 내준 첫 패배였다. 여기에 토트넘전 0-3 완패 역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올드 트래포드에서 토트넘을 이기지 못한 경기였다. 맨유는 홈에서 3경기 동안 단 한 골에 그쳤고, 풀럼전 승리 외에는 리버풀과 토트넘에 모두 0-3으로 무너졌다. 개막 후 2승 1무 3패로 13위에 놓이면서 최악의 흐름에 놓여있다.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다시금 대두됐지만, 맨유는 여전히 텐 하흐 감독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영국 ‘골닷컴’은 “맨유는 텐 하흐 감독에게 상황을 반전시킬 기회를 최소 두 번 주려고 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2차전 포르투와의 경기와 아스톤 빌라와의 PL 7라운드 경기가 될 것이다. 두 번의 경기에서도 성과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맨유 보드진은 텐 하흐 감독의 거취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달했다.


맨유의 결정에 대해 비판 의견도 존재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맨유의 상황이 얼마나 더 악화되어야 감독이 바뀌는 게 불가피할까? 맨유는 리그 13위에 있으며, 이미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딸 수 있는 순위에서 6점 뒤진 채 경기를 치렀다. 그들은 지난 4번의 리그 경기 중 3경기에 골을 넣지 못했고, 19위인 사우샘프턴만이 이번 시즌 맨유보다 골이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이 직접 경질설에 반박했다. 그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우리는 지난 2년간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왔다. 나는 지난 6년간 8개의 트로피를 얻었고, 마지막 6시즌 동안 항상 트로피가 있었다”면서 “불안하지는 않다. 우리는 협동하고 있고, 지난여름 구단주 및 수뇌부와 함께 이야기를 했다. 과도기에는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런 상황에서 ‘제자’ 더 리흐트가 텐 하흐 감독에 대해 언급했다. ‘현재의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 시절과 같은 모습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대체로 그렇다. 하지만 에레디비시와 강인함과 회복력은 프리미어리그와 매우 다르다. 여기에 있는 모든 클럽에는 높은 전술 수준의 감독이 있고, 그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수준 자체가 달라 더 높은 수준의 대응 능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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