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의 범죄를 봤다..'보통의 가족', 보통 아닌 문제작 [김나연의 사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화·OTT를 보는 김나연 기자의 사적인 시선.
영화 '보통의 가족'이 신념과 본능 사이,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진다.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이렇듯 '보통의 가족'은 '만약 내가 부모라면?'이라는 가정하에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영화·OTT를 보는 김나연 기자의 사적인 시선.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네덜란드 작가 헤르만 코흐의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한다.
서로 다른 신념을 추구하지만, 흠잡을 곳 없는 평범한 가족이었던 네 사람은 어느 날,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인간의 가식적인 모습들, 민낯들, 감춰졌던 얼굴들이 드러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간다.
범죄 영상을 보며 대리 희열을 느끼던 두 명의 10대 청소년, 두 사람은 한 노숙인을 무참히 폭행하고, 그 현장이 CCTV에 찍혀 온라인에 공개된다. 노숙인은 의식이 없는 상태고, 그의 억울함을 호소할 가족은 오로지 노모뿐이다. 목격자도 없어 경찰도 범인을 특정하지 못하는 상황 속 부모들은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 이렇듯 '보통의 가족'은 '만약 내가 부모라면?'이라는 가정하에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영화의 흐름은 어렵지 않다. 다만, 이 과정을 겪는 인물들의 심리 변화가 마치 롤러코스터와 같다. 인간의 가식적인 모습과 민낯, 감춰놨던 얼굴이 드러나는 과정이 섬세하게 묘사돼 있는데, 이 과정에서 네 배우의 연기 또한 빛난다.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그리고 수현까지 깊이 있는 연기 내공을 선보이며 폭넓은 감정선으로 극을 가득 채운다. 특히 세 번의 식사 장면에서 드러나는 이들의 복잡미묘한 감정 연기가 압권인데, '심리 액션'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마냥 무겁지만은 않다는 것도 이 영화의 장점이다. 진지하고 심각한 인물들의 행동에서 의도치 않은 웃음이 터지기도. 엔딩 크레딧이 흘러나올 때는 충격과 고민이 섞인 정적이 흐르고, 러닝타임 내내 영화가 던진 '과연 나라면?'이라는 질문을 곱씹게 될 작품이다.
한편 '보통의 가족'은 오는 16일 개봉. 러닝타임 109분. 15세 이상 관람가.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종서, '골반뽕' 의혹 끝..딱 붙는 치마로 '증명' - 스타뉴스
- 김정화, 남편 유은성 뇌종양 투병 중 전이 "언제 죽느냐보다.." - 스타뉴스
- '쌍둥이맘' 성유리, 남대문 시장서..아동복 도매상 변신 - 스타뉴스
- '지연·황재균 이혼' 최유나 변호사, '굿파트너' 작가+인스타툰 이력 화제 - 스타뉴스
- '안재현과 이혼' 구혜선 "'신혼일기' 때 제일 행복해"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지민 'Who' 美 빌보드+英 오피셜 차트 14주 연속 차트인..세계 양대 차트 인기 순항 - 스
- 방탄소년단 진, 'Happy' 발매 기념 팝업 개최.."행복으로 가는 길" - 스타뉴스
- "해결사 같은 형" 방탄소년단 뷔, 군생활 훈훈 미담 - 스타뉴스
- '통통이들~♥' 변우석 팬클럽 '언제나우석 서포터즈', 생일 기념 배우 최초 커먼그라운드 대형 랩
- '오징어 게임2'가 돌아왔다..이재정 vs 이병헌 제대로 된 싸움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