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체류 한국인·가족 등 97명, 군 수송기로 귀국...현지 30여 명 잔류
[앵커]
최근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과 가족 등 97명이 정부가 제공한 군 수송기로 귀국했습니다.
아직 레바논에는 30여 명, 이스라엘에는 480여 명의 한국인이 남아 있는데, 정부는 계속해서 조속한 출국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군 수송기가 언제 한국에 도착했나요?
[기자]
네, 국방부는 우리 국민 96명과 가족 등 97명을 태운 군 수송기가 오늘 낮 12시 50분쯤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화면으로 부모들이 어린 자녀와 함께 군 수송기 KC-330 '시그너스'에서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번 수송기 투입은 윤 대통령이 우리 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즉각적인 군 자산 투입을 지시한 데 따른 것입니다.
정부는 지난 3일, 시그너스와 함께 외교부 영사안전국 심의관을 단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을 레바논에 파견했습니다.
시그너스는 현지 시각 4일 오전 베이루트에 도착해 우리 국민을 태운 뒤 당일 오후 귀환길에 올랐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압달라 라쉬드 부 하빕 레바논 외교장관에게 직접 문자 메시지를 보내, 안전한 귀환을 위한 레바논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이번 철수 이후 레바논에는 교민 30여 명이 남아 있는데, 주레바논대사를 비롯한 공관원은 철수하지 않고 이들과 함께 현지에 남았습니다.
이스라엘에는 480여 명의 한국인이 체류 중입니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레바논과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에게 가용한 항공편과 선박편으로 조속히 출국할 것을 강력히 권고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지상전 개시 후 레바논에서 민간 항공편으로 출국하기 어려워졌고, 정부는 이런 상황과 함께 독일, 일본, 영국 등 다른 국가들의 철수 동향을 고려해 군 수송기를 투입하기로 한 겁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중동 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중동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다양한 안전 조치를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레바논에 3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현지 주민들의 어려움 완화와 조속한 일상 복귀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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