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창리 토끼섬)에서 워킹 쭈꾸미 낚시

프롤로그

올해 워킹 쭈꾸미 낚시는
마릿수 조과가 힘들게 느껴집니다.

작년까지 쭈꾸미 조황은 천수만에서
좋았던 편인데 올해는 민물 방류가
더 빈번하게 일어나는 느낌입니다.

예정되어 있던 태풍 경로의
영향이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징검다리 연휴의 마지막 주말에
소소한 마릿수를 꿈꾸며
천수만(창리 토끼섬)으로
워킹 쭈꾸미 낚시를 떠나봅니다.

천수만의 수온과 물때

지금까지
10월 초에 수온을 찾아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여름 같은 가을 날씨가 계속되었었죠.

고수온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수온이 궁금했습니다.

회변항(보령) 수온
천수만(대산) 수온

필자가 주로 출조하는
회변항과 천수만의 수온을 살펴보니
같은 날 천수만의 수온이
1.5도 정도 낮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시월로 접어들면서
수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비슷한 모습이었고요.

다시 한번 회변항으로
출조를 할까 고민하다가
수온이 조금 더 낮은 천수만이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천수만 A지구 방류 계획


천수만은 주말 방류와
징검다리 연휴에도 민물 방류가
계속되었습니다.

또한,
천수만 A지구는 농어촌공사에서 수문을
관리하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통해
방류 계획을 알 수가 있지만,

천수만 B지구(부남호)는
현대서산농장에서 수문을
관리하기 때문에 방류 계획은
알림 문자로 만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째든,
10월 4일 새벽 1시까지
민물 방류가 이루어졌으니
다시 회변항이나 다른 곳을 가야 되나
고민도 되었습니다.

출조 당일 물때표

또한,
간조 시간 물높이가 (69)로
낮다고 생각하는 날이었습니다.

천수만(창리 토끼섬) 워킹 쭈꾸미 낚시

포인트가 협소하고
당암포구 쪽 포인트보다
더 극악의 밑걸림이 발생하는 곳이지만
가벼운 싱커 하나 믿고
발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천수만(창리 토끼섬) 맞은편 포인트 전경(파노라마)
천수만(창리 토끼섬) 맞은편 포인트 모습

간조 2시간 전에 도착해 보니
이미 많은 앵글러들이 보였습니다.

쭈꾸미 낚시보다는
고등어와 숭어 낚시를 하는 모습이었고요.

갯바위 포인트(왼쪽)와 고등어 낚시를 하는 모습(오른쪽)

물높이가 낮아서 물이 많이 빠지는
날이다 보니 갯바위와 뻘의 경계면을
노려야 하는데
포인트 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쭈꾸미를 낚은 모습 1
쭈꾸미를 낚은 모습 2

주차 후 포인트로 진입하려고 할 때
전날 밤 해루질을 했다는 분과
잠깐 대화를 나눴는데,

작년까지 물 빠진 웅덩이에
쭈꾸미반 물반이었다고 하면서
어제는 3마리 잡았다고 하더군요.

물반 박하지(꽃게)반이었다고 합니다.
대화는 천수만 방류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수평 에기에 낚인 쭈꾸미 1
수평 에기에 낚인 쭈꾸미 2

한 마리 한 마리씩
조과를 이어갔지만
잦은 밑걸림으로 그것도 원줄 부부만
자꾸 터져나가는 바람에
낚시 자체가 힘든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리 잡은 포인트에서 더 오른쪽인
창리 좌대가 보이는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낚시 중인 와이프의 모습
핵심 스팟(곶부리 끝부분)

곶부리 끝부분의 핵심 스팟은
여기 올 때마다
늘 주워 담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쭈꾸미를 뽑아내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던 곳인데
랜딩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들물 타이밍에 쭈꾸미를 낚은 모습 1
들물 타이밍에 쭈꾸미를 낚은 모습 2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들물 시간에 몇 수 더 추가하고
낚시를 마무리했습니다.

11월쯤에나 볼법한
큰 사이즈가 대부분이었고요.
총 조과는 12마리였습니다.

쓸림으로 자주 원줄 부분이 터져나가서
쇼크리더 하는 시간이 길었고,

비싼 조그만 수평에기만
타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으로
낚시가 참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에필로그

바다 싱커 3~4호로 장타도 쳐보았지만
단 한 마리도 낚을 수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조과는
수평에기 단차 채비에
바다 1호 싱커(3.5g)로 만 낚은 것 같습니다.

필자가 만든 쭈꾸미 볶음 1
필자가 만든 쭈꾸미 볶음 2

그래도 나름 쭈꾸미 사이즈가 커서 그런지
몇 마리 되진 않았지만
요리를 만들어 놓으니
큰 접시에 가득 담기더군요.

스트레스 좀 받는 조행이었지만
와이프가 아주 맛있게 먹어주니
좋은 느낌으로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올해
워킹 쭈꾸미 갑오징어 낚시는
참 힘드네요.

마릿수 욕심은 버리고
차분하게 즐겨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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