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품은 유적,
장보고의 바람을 걷다
완도 장도 청해진 유적지 탐방기통일신라 장보고의 바닷길,
완도 장도 청해진 유적지

썰물에 길이 열리는 섬, 바다 위의 요새 같은 작은 섬 ‘장도’. 장보고 장군이 삼국 해상무역의 중심지를 세운 이곳은 지금도 목책의 흔적과 기와 파편이 천년의 시간을 고요히 증언하고 있습니다.
삼국 해상권을 이끈 전설의 무역기지

전라남도 완도 앞바다, 장좌리 마을 맞은편에 자리 잡은 작은 섬 장도(장군섬). 이곳은 통일신라시대, 장보고 장군이 설치한 청해진의 터전으로 삼국(신라·당·일본) 간 해상무역의 거점을 이루었던 곳입니다. 828년, 신라 흥덕왕의 명을 받은 장 보고는이 섬에 군사 기지이자 무역항인 청해진을 세워 해적을 소탕하고 동북아 해상 질서를 주도하게 됩니다. 그 덕분에 신라는 당시 해상교역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죠.

예전엔 썰물 때만 드러나던 바닷길을 따라 도보로 장도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2009년 장도목교가 설치된 후로는 누구나 자유롭게 도보 탐방이 가능해졌습니다. 마을에서 장도까지 거리는 약 180m 남짓. 목교를 건너며 바라보는 완도 앞바다 풍경은 탐방의 시작부터 특별함을 안겨줍니다.
유적의 흔적들, 그 속에서 마주한 역사
장도 곳곳에는 당시 청해진의 위용을 짐작케 하는 유적과 유물이 남아 있습니다.

목책 유적: 섬 남쪽과 북서쪽 해안에는 방어용으로 세운 1,000여 개의 목책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으며, 간조 시기 갯벌 위로 드러나 장대한 방어시설의 구조를 보여줍니다.

기와와 토기 조각: 청해진 유적지 곳곳과 주변 완도 해안에서 다수의 와당 편, 토기 편이 발견되어 당시 생활과 건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청해정: 섬 중앙에는 당시 1만 명의 군사들이 식수로 사용했다는 샘물 ‘청해정’이 아직도 맑게 솟아나며 살아있는 유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맷돌과 성터: 직경 1m 크기의 맷돌이 중앙에 남아 있으며, 장도 전체에는 계단식 성곽 구조의 흔적이 남아 이곳이 단순한 섬이 아닌 철저히 계획된 요새였음을 보여줍니다.
법화사지: 장좌리 뒤 상황봉 기슭에는 당시 청해진과 함께 운영된 사찰 ‘법화사’의 터도 남아 있습니다. 다섯 계단과 여러 건물의 흔적이 복원 가능할 정도로 정돈된 형상을 유지하고 있죠.
기본정보

주소: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청해진로 1380-138 (장보고공원)
문의: 061-550-5145~5146
운영시간: 상시 개방
휴무일: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주차: 청해진 유적 제1·제2 주차장 이용 가능
홈페이지: 완도군 공식 관광포털
여행 팁

목교 이용으로 간조 시간 확인 없이도 자유롭게 탐방 가능
유적 내 해설 표지판과 안내판을 활용해 아이와 함께 학습 여행 가능
장도 진입 전 장보고공원에서 간단한 역사 배경 정리 후 탐방 추천
인근 완도 해변 카페나 해조류 특산품 매장과 함께 둘러보기 좋아요
여름엔 모자와 물 챙기기 필수, 바닷바람 대비 바람막이 추천
천년 전, 바다를 누비던 해상왕 장보고. 그가 세운 청해진은 지금도 완도 바다 위 조용한 섬 장도에서 살아 숨 쉽니다. 한 발 한 발 섬 위를 걸으며 역사와 바람, 그리고 고요한 물결 속에 당신만의 조선 해양사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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