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살' 뺀 아트센터인천 2단계, 중투심 재도전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던 아트센터인천 2단계가 사업 규모를 축소해 다신 한 번 중투심에 도전한다.

인천경제청은 오페라홀 등 아트센터 2단계의 주요 기능을 최대한 유지한 채 통합 로비 등 부대시설에서 사업 규모를 조정했다는 입장이다.

1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2024년 제3차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 아트센터 2단계 건립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아트센터 2단계는 지난 3월 나온 '2024년 제1차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0.16으로 나오며 재검토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지난 5월부터 약 2개월간 인천연구원과 사업계획 일부 수정, B/C 추가 발굴 등 내용을 담은 세부계획 연구용역을 실시했고, 이 결과를 토대로 사업 규모와 운영방안을 변경했다.

인천경제청은 아트센터 2단계 인력을 132명에서 52명으로 축소하고, 4만940㎡ 규모였던 연면적을 3만7750㎡으로 줄였다.

이로 인해 2115억원이었던 사업 예산은 12억원가량 줄어든 21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인천경제청은 당초 아트센터 2단계 개관 후 한 해 156억원의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는 한 해 92억원의 적자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아트센터 2단계의 오페라하우스, 아트&테크센터 등 주요 시설들은 시민과의 약속”이라며 “비교적 조절이 가능한 통합 로비 부분 기능을 줄여 예산을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비는 자잿값 인상분, 인건비 인상분 등을 감안해 소폭 감소했다”며 “사업 추진을 위해선 행안부 중투심을 통과하는 게 현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중투심 결과는 오는 10월 나온다.

김범수 인천경제청 기획조정본부장은 “이번에 아트센터 2단계가 중투심을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통과 시 행정 절차를 거쳐 2028년 8월 준공을 목표로 2026년 9월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0년부터 실시된 아트센터 2단계 건립사업은 송도국제도시 G2-1·2블록에 오페라하우스와 아트&테크센터, 통합로비 건립을 골자로 한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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