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점령지 병합투표 종료..주민투표 종료·압도적 가결
이번 투표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및 루한스크(러시아명 루간스크)주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개 지역에서 지난 23일부터 닷새간 치러졌다.
로이터, 타스 등 통신에 따르면 치안 문제로 시간이 연장된 도네츠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투표가 이날 오후 5시 종료됐다. 이들 지역의 면적은 약 9만㎢로,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5% 정도이자 포르투갈 전체와 맞먹는다. 4개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저녁 투표 예비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 결과는 앞으로 5일 내 확정된다.
전날까지 지역별 투표율은 DPR 86.89%, 헤르손 63.58%, 자포리자 66.43%를 기록했다. LPR은 이날 정오까지 90.64%를 기록했다. 투표율이 50%를 넘기면 결과가 유효한 것으로 인정된다는 게 러시아의 입장이다.
모스크바 선관위 방송이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약 15~20%의 투표를 개표한 결과지역별 찬성률은 96~98%에 달했다. 이에 따라 4개 점령지 모두에서 압도적인 찬성률로 영토 합병이 가결될 것이 확실시된다.
러시아는 개표 결과 영토 편입안이 가결되는 대로 후속 절차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의회에서 상·하원 연설에서 점령지의 러시아 연방 가입을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주민투표 일정이 결정된 이튿날인 지난 21일 동원령을 발동하는 한편 점령지의 자원병과 민병대에 법적으로 군인 지위를 보장하는 조치를 명령했다.
특히 러시아는 영토 보전이 위협받을 경우 모든 자위력을 쓸 수 있다는 핵무기 사용 원칙도 천명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주민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영토 탈환 공세를 지속할 계획이다. 서방 역시 이번 주민투표를 '가짜 투표'로 규정하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모색하고 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총격 사망한 아베 전 日총리 국장 열려…해외조문단 700여명
- "세계경기 후퇴 확률 98%"…심상치않은 파운드화 투매
- 인텔이 선보인 아크 A770 GPU
- 총든 군인이 집집마다 돌며 "찬성합니까?"…황당한 러시아의 우크라 병합 투표
- "韓 전기차 美 현지생산 전에 해법 찾겠다"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카카오식 AI ‘카나나’…시장은 냉혹했다
- ‘흑백요리사’ 트리플스타, 취업비리X전처·전여친 사생활 폭로 파문 [MK★이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