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야심 차게 내놓은 전기 SUV ‘일렉시오(Elexio)’가 글로벌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급스럽고 미래지향적인 외관, 넉넉한 실내 공간, 고성능 스펙, 그리고 무엇보다 말도 안 되는 가격이 그 이유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제발 국내 출시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렉시오는 전장 4,615mm, 휠베이스 2,750mm의 투싼급 크기를 갖춘 준중형 SUV로,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전면부 디자인은 클래식한 에쿠스를 연상케 할 정도로 독창적인데, 각지고 세련된 라인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 실내 공간 역시 넉넉해, 실용성과 패밀리카로서의 매력도 갖췄다.
성능도 만만치 않다. 전륜구동 싱글모터 모델은 160kW, 듀얼모터 사륜구동 모델은 무려 233kW(약 317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800V 고전압 시스템까지 적용돼, 27분 만에 배터리 80% 고속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BYD의 LFP를 사용하며, 중국 기준으로는 무려 700km, 한국 기준으로도 약 500km 가까운 주행거리를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모든 스펙을 갖춘 일렉시오의 가격은 단 14만 위안, 한화 약 2,700만 원 수준이다. 이는 캐스퍼 일렉트릭과 비슷하고, 테슬라 모델Y의 절반 가격에 불과하다. 차량 크기나 성능, 상품성을 고려하면 이건 거의 ‘반칙급’ 가성비다. 중국 현지에서만 판매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국내에서는 일렉시오 출시 계획이 없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이런 차가 왜 한국엔 없냐”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만약 일렉시오가 국내 출시된다면 보조금 적용 시 2천만 원 이하로 구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EV3와 캐스퍼EV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대차가 이 모델을 국내에도 선보일 가능성이 있을지, 앞으로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