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의 길 따르는 ‘차세대 클레이 황제’ 알카라스, 프랑스오픈 전망도 밝혔다···로마 마스터스에서 신네르 꺾고 단식 정상

이정호 기자 2025. 5. 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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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에서 얀니크 신네르를 상대로 강력한 스트로크를 날리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의 26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알카라스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상금 805만5385유로) 단식 결승에서 신네르를 2-0(7-6<7-5> 6-1)으로 제압했다. 알카라스는 4월 몬테카를로 대회 이후 올해 두 번째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단식 타이틀을 따냈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으로 1년에 9개 대회가 열리는데, 메이저대회에서 이미 4차례 우승한 알카라스의 통산 7번째 우승컵이다. 한 해 클레이코트 마스터스 대회에서 2회 이상 우승한건 ‘클레이코트 황제’로 불린 라파엘 나달(스페인) 이후 알카라스가 처음이다.

알카라스는 특히 마스터스 1000시리즈 가운데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마드리드오픈,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3개 대회 단식을 모두 제패한 통산 5번째 선수가 됐다. 통산 18개 우승 가운데 9번을 클레이코트에서 우승했다.

1세트가 승부처였다. 홈팬들의 응원 속에 이탈리아 선수로 1976년 아드리아노 파나타 이후로 처음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신네르의 움직임은 다소 긴장한 듯 무거웠다. 반면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알카라스는 경기 초반 강력한 신네르의 공격적인 스트로크를 흔들기 위해 다양한 샷을 시도한게 주효했다. 알카라스는 이날 공격 성공 횟수에서 19-7로 앞섰고, 신네르는 알카라스의 톱스핀이 강하게 걸린 공에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평소보다 범실이 늘었다. 알카라스는 스트로크 게임에서 주도권을 잡자, 경기 중반 이후 장기인 드롭샷 비중으로 늘리며 신네르를 괴롭혔다.

팽팽하게 서로의 서브 게임을 가져가며 맞선 1세트. 먼저 위기를 맞은 건 알카라스였다. 알카라스는 게임스코어 4-5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15-40로 밀렸다. 여기에서 알카라스는 3연속으로 포인트를 따내며 위기를 벗어난 뒤 포효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왼쪽)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에서 승리한 뒤 얀니크 신네르와 인사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타이브레이크로 접어든 경기에서 알카라스의 집중력이 더 좋았다. 6-5 세트포인트를 선점한 알카라스가 긴 랠리 끝에 변칙적으로 네트에 대시했다. 알카라스는 몸으로 향한 스트로크를 역동작 상황에서도 백핸드 발리로 받아냈다. 이어 신네르가 네트로 다가서면서 반대편으로 방향을 바꾼 스트로크도 동물적인 판단력으로 받아내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게 승부처였다. 타이트한 1세트 승부를 내준 신네르의 멘털이 크게 흔들렸다. 2세트 초반 자신의 서브게임을 연달아 내주며 무너졌고, 알카라스는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19일 자 세계 랭킹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서는 알카라스는 단식 우승 상금은 98만5030유로(약 15억4000만원)를 받았다. 알카라스는 남자 테니스 ‘차세대 기수’로 꼽히는 신네르와 라이벌전에서 최근 4연승을 거두며 상대 전적 7승4패로 리드했다. 또 25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 2연패 가능성도 밝게 했다.

반면 도핑 양성 반응으로 인한 출전 정지 3개월 징계를 마치고 이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 신네르는 프랑스오픈 타이틀을 노리는 상황에서 알카라스 공략에 숙제를 안게 됐다.

한편 함께 진행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복식 결승에서는 자스민 파올리니-사라 에라니(이상 이탈리아) 조가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러시아)-엘리서 메르턴스(벨기에) 조를 2-0(6-4 7-5)으로 물리쳤다. 전날 단식에서 우승한 파올리니는 1990년 모니카 셀레스 이후 35년 만에 이 대회 단·복식을 석권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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