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안읽던 4050男 '한강'에 푹 … 베스트셀러 톱5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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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이후 한강 열풍이 연령·성별 상관없이 전 세대를 아우르고 있다.
지금껏 소설 시장의 주 독자층은 2030세대 여성이었지만 한강 돌풍은 전 국민적인 현상으로 4050세대 남성도 한강에 푹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예스24 집계 결과에 따르면 모든 연령대에 걸쳐 지난주 국내 도서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서 5위는 한강의 저서가 차지했다.
한강은 가장 최근작인 이 소설을 자신의 책을 처음 읽는 독자에게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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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이후 한강 열풍이 연령·성별 상관없이 전 세대를 아우르고 있다. 지금껏 소설 시장의 주 독자층은 2030세대 여성이었지만 한강 돌풍은 전 국민적인 현상으로 4050세대 남성도 한강에 푹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예스24 집계 결과에 따르면 모든 연령대에 걸쳐 지난주 국내 도서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서 5위는 한강의 저서가 차지했다. 20대 남성 순위 6위가 토익 기출문제집인 특수한 몇몇 경우를 제외하면 각각 1~10위 대부분 한강의 저서다.
연령대별 순위도 거의 비슷해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흰'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순이다. 예스24 관계자는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부터 현재까지 나흘 동안 기준으로 보면 1위에서 10위는 모두 한강의 저서가 차지했고, 10위권도 대부분 한강의 저서"라고 말했다.
광주 5·18을 다룬 '소년이 온다'가 성별과 연령대 상관없이 1위에 등극해 국내 독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출간한 이 장편소설은 노벨 문학상 선정위원회의 안나카린 팔름 위원이 첫 번째로 읽어볼 대표작으로 추천했다.
2위는 어느 날 육식을 거부한 영혜의 남편 관점에서 서술한 '채식주의자'다. 2007년 출간한 이 소설로 2016년 한강은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았다.
3위는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가 꼽혔다. 2021년 출간한 이 장편소설로 작년 한강은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상을 수상했다. 한강은 가장 최근작인 이 소설을 자신의 책을 처음 읽는 독자에게 추천했다.
4위에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무는 '흰'이 꼽혔다. '흰'은 2018년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5위로는 시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한강의 유일한 시집인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가 차지했다.
그동안 소설 시장은 2030세대 여성들이 독자층의 70%를 차지하며 이끌었다. 특히 여성 소설가의 활동이 두드러지면서 여성 소설가의 여성 이야기는 여성 독자들이 주 소비층이었다.
하지만 한강의 돌풍은 4050세대 남성에게도 불고 있다. 40대 남성 사이에서는 7위 김난도의 '트렌드코리아', 8위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가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톱10 나머지는 전부 한강의 저서다. 한강의 '희랍어 시간' 작품집인 '디 에센셜 한강' '바람이 분다, 가라'가 톱10 안에 들었다.
5060세대 남성의 경우 톱 1~9위가 전부 한강의 저서였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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