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맨파' 프라임킹즈 "심사위원이 졌다면 진거다"[인터뷰]

강주일 기자 2022. 9.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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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킹즈. Mnet 제공.



“심사위원이 이겼다면 이긴거고, 졌다면 진 겁니다”

프라임 킹즈 리더 트릭스는 27일 진행된 Mnet ‘스트릿 맨 파이터’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최근 화제가 된 파이트 저지 자격 논란에 대해 자신이 추는 춤, 크럼프의 무브다운 시원 시원한 답을 내놨다.

스포츠경향은 4주 연속 온라인 화제성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스맨파’ 첫 탈락크루인 프라임킹즈를 만났다. 지난 20일 트릭스의 탈락 이후 세계 1위 월드 클라스 크루인 트릭스의 춤을 전문 댄서가 아닌 보아, 우영, 은혁 등 아이돌 출신들이 심사하는 것에 대해 누리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리더 트릭스는 파이트 저지 자격 논란에 대해 “방송에 출연하기 전부터 아이돌 들이 심사할 걸 이미 알고 있었다. 그 법을 이미 알고 참가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프라임킹즈. Mnet 제공.



이어 그는 “우린 그날 뱅크 투 브라더스와 즐겁게 싸웠다. 심사위원은 말 그대로 심사위원이다. 우린 심사에 이렇다 저렇다 말 할 수 없다. 이 사람이 이겼다면 이긴거고, 졌다면 진거다” 라고 끝까지 멋진 모습을 보였다.

프라임킹즈는 등장과 함께 매 배틀 무대에서 포효하는 사자처럼 강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코레오그래피에 약한 이들은 계급 미션과 글로벌 K-댄스 안무 카피 미션에서는 다소 아쉬운 무대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역시나 ‘월클’(월드 클래스)이었다.

전열을 가다듬은 프킹즈는 이후 글로벌 K-댄스 미션에서는 높은 저지 점수를 획득하고, 마지막 탈락 배틀에서 뱅크 투 브라더스와는 레던드급 배틀을 펼쳤으나 석패했다.

그러나 탈락 후에도 이들은 역대급 인기를 구가 중이다. 광고와 방송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자체제작한 메가크루 댄스 영상이 개인 유튜브에 업로드 되자마자 이틀만에 1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프라임킹즈. Mnet 제공.



부리더 넉스는 “이렇게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퍼포먼스는 저희 프라임킹즈만이 할 수 있고, 제일 잘하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릭스 역시 한껏 고무돼 있었다. 그는 “크럼프 라는 단일 장르 영상으로는 세계 최대 조회수가 아닐까”라며 “하나의 작은 역사를 쓴 것 같다”고 했다.

프라임킹즈는 리더 트릭스, 부리더 넉스를 비롯해 투페이스, 도어, 카운터, 교영주니어 등으로 이루어진 크루다. 미국과 유럽 등 크럼프 본토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있는 한국 국가대표 크럼프 댄스 팀이다. 리더 트릭스는 2018년에 열린 세계 최대 크럼프 댄스배틀에서 챔피언을 거머쥔 최초의 아시아인이기도 하다.

이에 트릭스의 ‘스맨파’ 출연도 화제를 모았지만, 그가 소속된 프라임킹즈가 첫 탈락팀이 됐다는 사실이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팀 탈락 여부와 관계 없이 이들의 마지막 배틀 장면은 이 크루가 왜 세계 챔피언인지를 여실히 증명했다.

트릭스는 ‘스맨파’ 파이트 존을 떠나기 전 리더로서 힘든 모습을 보였다. 지난 15년 간 춤을 추며 이처럼 힘든 때가 또 있었을까. 그의 대답은 의외였다.

프라임킹즈. Mnet 제공.



그는 “세계대회에서 우승했던 순간이 가장 힘들었다. 세계 대회 8번 정도 나갔는데 전부 사비로 출전했다. 두 세달 동안 준비하며 하루 12시간 정도 연습하다보니 생활비가 없었다. 세계대회에서 우승하고 돌아왔는데 한 달 수입이 70만원이었다. 그 때 회의감이 들더라”면서 “한국을 대표해 춤을 추고 우승을 했는데 기사 한 줄이 안나가 내가 보도자료를 써서 돌렸다. 지금은 포털 사이트 직업란에 ‘댄서’가 생겼다고 들었다. 지금은 댄서에 대한 대우가 많이 달라졌다. 지난해 댄스 열풍을 일으켜준 ‘스우파’ 출연진과 Mnet 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프라임킹즈는 다소 생소한 크럼프라는 댄스 장르의 매력을 많은 대중에게 알렸다. 이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대중과 더욱 가까워질 것을 약속했다.

“우리가 첫 탈락 크루라는 사실을 믿기 힘들었죠. 하지만, 보여드릴 무대가 너무 많아요. 이번 방송을 통해 많이 성장했고, 그 성장에 맞게 가치 있는 시도를 많이 해서 대중에게 사랑받는 ‘뉴 프라임킹즈’가 되겠습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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