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왕이 만든 미 명문 카네기멜런대학도 ‘판교’로… 30일 ‘MOU’

신상진 시장 등 성남시 관계자들이 지난 1월16일(현지시간) 미 카네기멜런대학을 방문해 ‘ETC캠퍼스’ 유치와 관련한 협의를 한 뒤 대학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ETC대학원 학장 등 성남시 방문‘판교 ETC 캠퍼스’ 설립 ‘주목’

미국 내에서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 분야에서 1위로 평가받는 명문대학인 카네기멜런대학고와 성남시가 ‘MOU’를 체결한다.

여기에는 교육 시설과 관련한 내용도 담길 예정이어서 성남시가 추진하는 ‘판교 ETC 캠퍼스’ 설립(4월 22일자 9면 보도=4차산업 판교·분당에 국내외 대학 몰려든다)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5일 성남시에 따르면 카네기멜런대학교 ETC대학원 키스웹스터 학장·레베카롬바르디 입학처장 및 멜런대 출신 한국인 등이 신상진 시장과 환담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 위해 오는 30일 성남시청을 찾는다.

카네기멜런대는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가 1900년에 설립한 명문대학이다. ‘ETC’(Entertainment Technology Center·엔터테인먼트 기술 센터 대학원)는 카네기멜런대의 컴퓨터과학대학과 미술대학의 합작 투자로 설립된 2년 과정의 엔터테인먼트 기술석사(MET) 프로그램이다. 혁신적인 게임 개발과 인터엑티브 스토리텔링을 연구하는 센터로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특화된 커리큘럼으로 유명하다.

‘MOU’에는 판교테크노밸리 엔터테인먼트 산업발전과 관련한 교육활동·교직원과 학생교류 및 시설·학위과정·연속프로그램 개발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성남시는 판교에 국내 유명 게임기업의 다수가 소재해 있고 전국 게임산업 매출의 45.5%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ETC 캠퍼스’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신상진 시장은 앞서 지난 1월1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시 소재 카네기멜런대를 직접 방문해 ‘ETC 캠퍼스’를 타진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바 있다.

당시 스캇 스티븐스 ETC 교수는 “카네기멜런대의 가장 우수한 학생들 중 하나가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이라며 “판교에 ETC 캠퍼스가 설립되면 카네기멜런대와 성남시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카네기멜런대 고위 관계자들의 성남 방문·MOU 체결은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성사된 만큼 향후 ‘ETC 캠퍼스’가 어떤 형태로 구체화될지 주목되고 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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