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왔다" "4강신화 듣고 응원 나와"…광화문은 지금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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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의 첫 경기가 열리는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대형 스크린 무대 앞으로 시민들이 모였다.
밤 9시를 넘긴 시간 경기 시작까지는 아직 1시간 정도 남았지만 서울 광화문 광장엔 몰려든 시민들로 인해 붉은악마 측이 준비한 응원석 공간의 90% 이상이 채워졌다.
오후 5시까지만 해도 광장은 무대를 설치하는 주최측 인원과 경비를 담당할 경찰뿐이었지만 1시간여만에 메인 무대 앞을 시작으로 응원 도구를 든 시민들로 메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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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의 첫 경기가 열리는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대형 스크린 무대 앞으로 시민들이 모였다. 밤 9시를 넘긴 시간 경기 시작까지는 아직 1시간 정도 남았지만 서울 광화문 광장엔 몰려든 시민들로 인해 붉은악마 측이 준비한 응원석 공간의 90% 이상이 채워졌다.
경찰은 이날 광화문 광장에 1만 5000명이 몰릴 것으로 예측했다. 경기를 앞둔 시간에도 시민들이 계속 광화문으로 몰리고 있어 응원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 5시까지만 해도 광장은 무대를 설치하는 주최측 인원과 경비를 담당할 경찰뿐이었지만 1시간여만에 메인 무대 앞을 시작으로 응원 도구를 든 시민들로 메워졌다. 메인무대 앞 붉은악마를 위한 응원 공간 바로 뒤에 첫번째 시민 응원객이 도착한 것도 이쯤이다.
대구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KTX를 타고 올라왔다는 임모씨(28)는 "광화문에서 응원하는 게 의미 있을 거 같아 올라왔다"며 "오늘 대한민국이 2대 1로 승리할 것 같다"고 했다.
가족단위 응원객도 광장을 찾았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아내와 딸과 응원하러 온 김광삼씨(52)는 "2002년에 아내와 함께 거리응원을 하러 온 기억이 있는데 딸과도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왔다"고 했다.
김씨는 "오랜만에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응원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난달 말 발생한 이태원참사를 떠올렸다. 그는 "젊은 친구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보면서 기성세대로서 마음이 무거웠다"며 "오랫동안 슬퍼하거나 기뻐하기보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응원하려 한다"고 했다.
2002년생 동갑내기 친구들도 성인이 되어 월드컵을 응원하러 나왔다. 김도윤씨(21)는 "4강 신화를 엄마 뱃속에서 봤다"며 "그때 이야기를 주변 어른들한테만 들어서 이번에 꼭 응원을 나오고 싶었다"고 했다. 한민영씨는 "러시아 월드컵 때는 학교 강당에서 같이 보면서 응원했는데 이렇게 야외 응원을 나오니까 분위기가 백배, 천배 사는 것 같다"며 "너무 재밌다"고 했다.
김씨와 친구들은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잠깐 자리를 비워도 꼭 친구들한테 연락해 언제 올지, 어디에 갈 것인지 알렸다. 안전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김영웅씨는 "그래도 현장에 와보니 경찰도 많고 안전요원들이 있어서 안심된다"고 했다.
이날 주최 측은 인파 분산을 위해 메인무대에서 100m 간격으로 300인치 크기 스크린을 차례 2개 더 설치했다. 지난 월드컵 응원 땐 공간을 분리하지 않고 대형 스크린 하나만 설치했던 것과 달라진 점이다.
응원구역은 메인무대 앞에서부터 5곳으로 나눴고 구역은 철제펜스로 구분했다. 구역사이 통행로에는 경찰과 안전요원들이 경광봉을 들고 우측 통행을 안내했다. 통로에 시민들이 멈춰서 정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동을 유도했다. 구역별로 최대 인원의 80~90%가량이 차면 더 이상의 인원 출입을 막았다.
이태원 참사 이후 우여곡절 끝에 거리응원이 확정된 광화문광장에는 119현장상황실이 마련되고 곳곳에 경찰과 소방대원이 배치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경찰은 8대 기동대, 경찰관 150명과 경찰특공대 21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붉은악마가 동원한 안전관리 인력도 341명이 투입됐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소방공무원 54명과 소방차 9대, 119구급대 4대를 광화문 광장에 배치했다. 서울시청과 종로구청도 상황실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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