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차포’ 떼고 요르단·이라크전 연승…아직 샴페인 터뜨리긴 이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주축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껄끄러운 상대 요르단, 이라크를 차례로 꺾으며 B조 선두로 순항하고 있다. 다만 요르단도 완전체 전력이 아니었고, 이라크는 원정 경기에서 당한 패배라는 점에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이라크는 15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4차전에서 2-3으로 졌지만,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선발 출전해 시저스킥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던 스트라이커 아이만 후세인(알코르)의 활약이 돋보였다. 189㎝ 큰 키를 앞세워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발을 갖다 대며 결정력을 뽐냈다.
후반 교체 투입돼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한 알리 자심(코모)의 활약도 빛났다. 자심은 드리블로 수비수 2~3명을 제쳐내는가 하면 세트피스에서 날카로운 킥으로 도움도 올렸다.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뛰는 선수다운 기량을 선보였다. 원정 경기로 맞붙는다면 더욱더 껄끄러울 상대다.
요르단전에선 에이스인 윙어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가 부상으로 결장했기에 다행이었다. 핵심 공격수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가 갈비뼈 골절 이후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상태로 한국전에 나선 것도 행운이었다. 알나이마트는 16일 오만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멀티 골에 페널티킥까지 끌어내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오만전 멀티 골을 터뜨린 알리 올완(셀랑고르)는 탄탄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몸싸움에 능하며, 연계 플레이의 키가 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경계해야 한다. 특히, 빠른 발과 날카로운 킥, 뛰어난 드리블 능력을 갖춘 알타마리가 복귀한다면 알나이마트, 올완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더욱 위협적인 공격력을 선보일 수 있다. 알타마리는 지난달 6일 쿠웨이트와의 지역 예선 경기에서 발목 인대 부상으로 교체되어 4~7주 정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표팀으로선 다음 달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의 중동 원정 2연전을 무조건 잡아야지만 이후 일정이 수월해진다. 한국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피했지만 모두 중동 국가들로만 한 조에 묶여 유독 이동 거리가 길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한국은 총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비행기로만 6만190km를 이동해야 한다.
이마저도 국내파 선수 기준이고 손흥민을 비롯한 유럽파 선수들은 이동 거리가 더 늘어난다. 체력적인 부담은 물론이고 시차 적응 문제까지 겹쳐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다음 달 중동 원정 연전만 넘기면 최종예선 일정의 절반 이상을 소화하게 된다. 남은 4경기 중 3경기는 홈에서 열린다. 내년 6월 이라크 원정이 남아있지만, 앞서 3월에는 요르단, 오만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예선 막바지에 경우의 수를 생각하지 않으려면 다음 달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연전 승리는 필수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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