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이렇게 많이 갔나”…국제선 이용객 232% 늘었다는데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3. 11. 2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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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단거리 중심 노선 다변화 전략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송 실적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항공사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 유가와 달러값도 정점을 찍고 내려오면서 부담을 덜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 수송 실적과 맞먹는 규모다.

제주항공 외에도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등 주요 LCC 역시 지난 10월 코로나 이전에 준하는 운항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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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찍은 유가·달러에 웃는 LCC
국제선 여객수 코로나 이전 회복
제주항공 10월에만 68만명 수송
지난 9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김호영 기자]
국내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단거리 중심 노선 다변화 전략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송 실적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항공사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 유가와 달러값도 정점을 찍고 내려오면서 부담을 덜었다.

2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항공의 국제선 운항편은 4196편, 수송객은 약 6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9%, 2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 수송 실적과 맞먹는 규모다. 2019년 10월과 비교하면 올 10월 국제선 운항편은 98.5%, 수송객 수는 103%로 나타났다. 방역조치 완화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기준 제주항공의 국제선 운항편은 1312편, 수송객은 20만명에 불과했다.

제주항공은 일본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이전 운항했던 중단거리 노선 회복에 집중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김포~오사카, 인천~삿포로 노선 재운항을 시작으로 11월 인천~나고야, 오키나와 노선에 재운항을 시작하며 빠르게 일본 관련 공급을 늘려왔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국적 항공사의 일본 노선 수송객수는 1397만명에 이르는데 제주항공은 이중 20.8%에 이르는 290만명을 수송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다른 LCC 역시 중단거리 중심 노선을 다변화하는 전략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지난 3분기 코로나19 종식 이후 첫 하계 휴가철과 추석 연휴 등 성수기 기간을 맞아 올 3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제주항공 외에도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등 주요 LCC 역시 지난 10월 코로나 이전에 준하는 운항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와 강달러 여파로 4분기 여객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 역시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까지 급등했던 항공유 가격은 지난달 말 톤당 123달러로 연중 최고점을 기록하다 이달 들어 118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달러당 원화값 역시 최근 1200원대로 항공사들의 부담은 완화하는 모습이다.

LCC 업계는 4분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이용객 수는 약 662만명으로 전월 대비 11.2% 증가했다. 이는 여행 수요가 정점이었던 지난 8월 수송객 수(668만명)에 준하는 수준으로 전통적 비수기도 비껴간 모습이다.

화물 실적도 회복세를 탔다. 인천공항의 지난달 화물 수송 실적은 24만t에 달하며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항공화물 수요도 이미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는 성수기 효과로 화물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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